• [보도자료] 발레오 기업, 노조파괴·노동착취 다음은 먹튀입니까? (서면)
[보도자료] 경주 발레오 기업 사회적 책임 촉구 관련 입장문 (서면)
“발레오 기업, 노조파괴·노동착취 다음은 먹튀입니까?”

배포일시 : 2024년 7월 24일(수)


· 경주 발레오공장, 중국산 부품 역수입해 납품하는 ‘라벨갈이’와 공장 부지 매각 시도
· 먹튀 전초 단계 의심돼, 경주 지역 경제 큰 영향 끼칠 수도
· 부품 역수입 중단 등 공장 정상화 조치 시급히 실행해야
· 외국인투자기업 먹튀방지 4법 입법에 정치권 힘 모아야


노동자들이 14년간 직장폐쇄, 조합원 해고, 인원 감축, 임금 감축을 버텨내고 역대 최대 매출액을 안겨줬더니 먹튀로 돌려주는 기업이 있습니다. 프랑스 기업 발레오입니다.

발레오가 1999년 인수한 경북 경주의 발레오경주공장은 내연차 전장품을 만드는 공장입니다. 이곳에 납품하는 기업만 350여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지역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장입니다.

이곳 노동자들은 지난 14년간 사측으로부터 별별 고통을 다 겪어 왔습니다. 2010년에는 노조파괴로 유명한 노무법인 창조컨설팅과 공모해 직장폐쇄와 조합원 해고 등 노조파괴를 시도하다가 대표이사가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악당은 하나만 하는 법이 없습니다. 생산량은 늘리면서 인원은 거꾸로 감축시켰고, 임금과 복지도 삭감했습니다.

그 고통 다 견뎌내며 노동자들은 공장을 꿋꿋이 지켰고, 그 결과 작년 발레오경주공장의 매출액이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그런 노동자들에 대한 발레오의 보답이 중국산 부품을 역수입해 납품하는 라벨갈이와 공장 부지 매각 시도입니다.

내연차 시대에 단물을 쪽쪽 빨아먹다가 미래차 시대가 다가오니 어떠한 대책도 없이 기업만 쏙 빠져나가는 ‘먹튀’의 전초 단계인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사기업의 일이라고 손 놓고 방치하다가 먹튀가 현실화되면 경주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손 놓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지역 경제를 지키고 노동자들이 미래를 그리며 일할 수 있도록 부품 역수입 중단 등 공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를 실행해야 합니다.

또 정의당이 공약했던 ‘외국인투자기업 먹튀방지 4법’ 등 발레오와 같은 외국투자기업의 먹튀를 방지할 수 있는 입법에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입니다. 

주주 배당이나 자산매각 등으로 재산을 빼돌리고 기업을 빈껍데기로 만들어 결국 노동자들을 고스란히 거리에 나앉게 만드는 일이 이제 예외적인 일이 아닙니다. 심각한 사회문제임에도 정부와 국회는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회는 외국인투자기업들이 단물만 빼먹고 먹튀할 수 없도록 서둘러 법제도를 정비하고 먹튀방지법을 제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2024년 7월 24일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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