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자화자찬, 책임회피, 거부권으로 점철된 전파낭비 재방송 [김수영 선임대변인]
[브리핑] 자화자찬, 책임회피, 거부권으로 점철된 전파낭비 재방송 [김수영 선임대변인]

일시 : 2024년 5월 9일 (수) 11:30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기대도 없었습니다. 역시나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 2년 차 기자회견은 자화자찬으로 끝났습니다. 지난 총선 참패 후 ‘국정운영 방향은 옳았으나 국민들이 못 느꼈다’라던 기자회견과 똑같이, ‘노력했는데도 국민들이 못 느꼈다’라는 책임회피로 시작하고 끝난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실소조차 나지 않는 재방송은 전파 낭비일 뿐입니다.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의 노력을 못 느낀 게 아닙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퇴행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투표로서 정권을 심판한 것입니다.

기조 발언에서 노동 탄압, 원전 매몰, 토건 카르텔 배 채우기와 종부세, 금투세 폐지 등 부자 감세 기조를 ‘지난 2년간의 성과’로 말하고 있다는 것부터, 이미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가 얼마나 안일하게 국정을 돌아보고 있는지 증명하는 셈입니다.

특검에 대한 반응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김건희 여사 특검은 나에 대한 정치공세’, ‘채상병 특검은 수사가 지나고 시간이 지나면 이해할 것이며 이종섭 출국 금지는 인사 검증 때 전혀 알지 못했던 사실’이라며 책임회피와 거부권 행사를 내비쳤을 뿐입니다.

국정 전환도, 최소한의 반성도 없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알 수 있던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여당의 총선 패배 이유를 전혀 모르고 있다는 암담한 현실뿐입니다.

말로만 ‘진정성, 대화, 협치’를 말한다고 소통하는 정치가 도깨비방망이처럼 뚝딱 이뤄지지 않습니다. 대화의 결과로 도출된 국정 전환만이 그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의당은 부자 감세 철회부터 국민의 요구하는 특검의 수용, 그리고 삭감된 공적비용의 복구 등 전면적 국정 전환을 엄중히 촉구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길 아닌 다른 길은 없음을, 지금 같다면 오로지 막다른 골목에 크게 충돌하고 말 것임을 분명히 짚어 두겠습니다.


2024년 5월 9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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