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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장혜영 원내대표 직무대행,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2주년 창립대회 발언문

 

일시 : 2024년 4월 24일(수) 14:00

장소 : 서울시청 동편

 

반갑습니다. 여러분의 영원한 국회 동지 녹색정의당 국회의원 장혜영 투쟁으로 인사드립니다.

 

먼저 우리 탈시설장애인연대의 창립 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탈시설 당사자의 목소리로 왜 더 이상 우리 사회에 시설이 필요하지 않은지, 왜 아무리 심한 장애가 있다고 하더라도 누구나 자립할 수 있는지 여러분의 목소리를 통해서 대한민국 사회가 나아져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를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 참 쉽지만은 않습니다.

제가 오늘 종이를 한 장 가져왔는데요. 이 종이 한 장이 뭐냐, 바로 우리가 2년 전에 만들어낸 소중한 투쟁의 성과물인 탈시설 지원 조례를 없애겠다고 하는 내용의 조례입니다.

단 한 장짜리 종잇장일 뿐인데요. 이 종이가 ‘왜 시설에서 보호해야 하는가’ 혹은 ‘왜 탈시설 조례를 없애겠다’고 하는지 그 근거를 읽어봤습니다.

 

근데 단 한 줄이었습니다. 시설이 인권이라는 겁니다.

탈시설이 인권 아닌가요? 시설은 차별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중증 장애인들이 시설에 들어갈 권리를 인권이라고 주장하는 이 말도 안 되는 종이 한 장에 우리의 투쟁이 질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길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알고 있거든요.

 

시설은 인권이 아닌 차별이고, 탈시설이 인권이라고 하는 것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얘기합니다. 장애인들에게는 도움이 필요해서 자립할 수가 없다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 세상에 자립할 수 없는 사람이 있나요? 오세훈 서울시장님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있나요?

오세훈 서울시장님도 남의 도움을 받아서 자립했는데 왜 장애인들은 남의 도움을 받아서 자립하면 안 되나요?

 

탈시설은 인권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바로 이 인권을 위한 싸움의 최전선에 있는 전사들입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동료 시민들입니다.

 

탈시설장애인연대 2주년을 맞아서 제가 여러분께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 시설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은 2만 8천 명 정도라고 하는데요.

사실 제가 느낄 때는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에 시설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거리에서 자유롭게 사는 것처럼 보이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시설이 있습니다.

 

내가 늙고 병들면 이 사회로부터 쫓겨나서 시설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사회가 너무너무 슬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이 사회에 좀 가르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몸이 아프고 장애가 있다고 하더라도 누구라도 도움을 받는다면 자립할 수 있다는 걸 이 대한민국 사회의 모든 시민들에게 여러분 가르쳐 주실 수 있으시죠.

대한민국 사회에는 탈시설 장애인 연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실 거죠? 감사합니다. 저는 여러분의 국회 동지, 또 국회 밖 동지로서 끝까지 모두가 시설에서 살지 않는 대한민국을 위해 투쟁하겠습니다.

 

투쟁으로 인사합니다. 투쟁. 감사합니다.

 

2024년 4월 24일

녹색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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