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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김찬휘 상임선대위원장, 전국장애인철폐연대 대구 집행부 간담회 인사말

 

일시 : 2024년 3월 25일(월) 14:00

장소 : 사람센터 7층

 

여기 계신 분들이 아마도 저하고 같은 당에 소속되어 있을것 같은데요. 저는 탈시설장애인당 당원입니다. 여기 계신분들도 저와 같은 당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탈시설장애인당의 '당'은 마땅할 '당'입니다. '당연히', '당연하다' 할 때 쓰는 한자인데요. 한자의 훈을 찾아 보니까 '마땅하다'라는 뜻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보고서 무릎을 탁! 쳤습니다. 장애인이 시설에 가지 않고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음이 마땅하다. 장애인이 비장애인처럼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갖는 게 마땅하다. 장애인이 강제 노동이 아니라 자기의 권리에 따라서 노동권이 있는 것이 마땅하다. 장애인이 평생 동안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는 게 마땅하다.

 

'당'의 '마땅하다'는 이렇게 다 연결이 됩니다. 그래서 이 마땅한 정책과 생각들이 사회에서 당연히 구현돼야 하는데 지금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탈시설장애인당의 출범식을 서울역에서 했었는데요, 현장에서 저희가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어요. 지나가시는 몇몇 분들이 손가락질 하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며 지나가시더라고요. 마침 제가 마이크를 잡고 있어서 한마디 했습니다.

"여러분. 지금 지하철역에서 사용하시는 엘리베이터 설치는 장애인들이 싸워서 이뤄낸 성과입니다.“

그러나 주로 이용하시는 분들은 비장애인들이 더 많으십니다. 이것만 봐도 장애인의 싸움은 비장애인과 연결돼 있다는 것이지요.

 

절대 장애인의 권리를 위한 싸움이 장애인만을 위한 게 아니라 비장애인도 함께 누릴 수 있는 권리 확대와 맞닿아 있다. 그런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말을 하다 보니까 마음이 울컥하더라고요.

 

여러분 잘 아시겠지만. 총선을 앞두고 녹색정의당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거대 양당이 있고, 양당이 만든 위성정당이 있고 또 양당에서 나오신 분들, 선거 이후 또 양당으로 돌아가실 분들 굉장히 많습니다. 새롭게 만들어진 정당이 너무 많지만, 거대 양당과 무관하게 꿋꿋하게 자기 길을 걸어온 원내 정당이 녹색정의당입니다. 

 

원내 정당으로서, 거대 양당 속에서 양당이 그동안 대변하지 못하던 목소리들, 배제해 왔던 목소리들, 없는 것처럼 무시했던 목소리들을 어떻게 여의도 정치에서 계속 들리게 할 수 있을까? 사명감을 느끼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 와서 같이 싸우고 계신 분들 보니까 한편으로 또 마음도 놓이고요. 저희도 좀 더 노력할테니까 여러분들도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서 함께 싸웁시다.

 

요즘 제가 어디 가든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모두가 해방되지 않으면 누구도 해방될 수 없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힘을 합쳐서 장애인의 목소리가 여의도에 울려퍼지도록 남은 총선 2주 동안 열심히 싸우고 앞으로도 국회에서, 현장에서 노력하겠습니다.

 

2024년 3월 25일

녹색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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