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거대한 역사의 물결 앞에 역주행을 감행하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시민 누구나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경제적·사회적 불평등과 지역소멸,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장정에 함께할 수 있는 모든 세력을 향해 손을 뻗어, 대안의 제3정치세력을 구성하고자 합니다.
정의당이 제안하는 선거연합신당은 단순히 내년 총선만을 겨냥한 선거 공학이 아니라 노동과 녹색, 지역분권, 차별철폐라는 ‘가치에 기반한 연합’으로서, 우리 사회에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가기 위한 실천적 경로입니다. 선거연합정당은 진보정당들의 각자도생의 길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을 통해 한국사회의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기득권 양당정치를 극복하려는 절박한 고민의 산물입니다.
그 길을 위해 비례 상위 순번 개방을 포함해 가지고 있는 자그마한 기득권까지 내려놓고, 진정성을 다해 연대의 길을 열고자 합니다. 선거연합신당의 구체적인 상은 정의당을 플랫폼으로 하여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하나의 정당명으로 대응함은 물론이고, 지도부부터 집행 단위까지 공동으로 운영하며, 총선 이후에도 의정 활동에 공동대응 할 수 있는 구조를 이어가는 것입니다.
선거연합신당으로 열어갈 정의당의 새로운 정치는 단순한 ‘반정립’의 정치가 아니어야 할 것입니다. 독점적인 두 정치 카르텔이 적대적 공생 관계를 유지하면서 반복되는 '증오의 정치' 뿐 아니라, 거대 양당 사이에서 노선과 원칙 없이 반윤·반명이라는 프레임만으로 반사이익을 노리는 무색무취한 준-기득권 정치세력들을 넘어 진보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 ‘대안’의 정치가 될 것입니다.
한국사회의 올곧은 발전경로를 제시하고 이끌던 진보정당 본연의 모습을 되찾겠습니다. 나만 옳다는 강박과 선언이 아니라, 더 많은 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개방적· 성찰적 태도로 진보정치의 새로운 장을 열겠습니다.
많은 진보정치세력, 유권자들께서 저희의 진심에 화답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김준우 정의당 비대위원장
23.12.05 가치 중심 선거연합신당 제안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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