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원교육
  • 당비납부
  • 당비영수증
    출력
  • 당비납부내역
    확인

당브리핑

  • [보도자료] 노회찬 공동대표 “진보정의당 제대로 뿌리내리게 만드는 보다 중요한 과제 있다”

[보도자료] 노회찬 공동대표 “진보정의당 제대로 뿌리내리게 만드는 보다 중요한 과제 있다”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는 6일 저녁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진보정의당을 제대로 뿌리내리게 만드는 보다 중요한 과제가 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야권개편 논의를 두고 “백마고지가 전투 속에서 계속 주인이 바뀐 것처럼 민주당이라는 고지가 계속해서 주인이 바뀌어가는 범위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민주당의 지도부 교체 등 정치지형의 변동에 대해서는 “집권 가능한 민주당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미래정치를 열어나갈 새로운 정당체제를 만들어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김한길 지도부든 아니면 안철수 신당이든 결국은 낡은 정치의 연장선에서 크게 못 벗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정치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이 기회에 새로운 판짜기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민주당하고 새누리당 사이 중간쯤에 있다는 분석이나 또 경제적으로는 진보적이지만 안보에 있어서는 보수적이다라는 말도 있는 그 실체가 뭔지는 잘 납득이 안 된다”며 “본격적으로 우리가 선진 복지국가들에서 볼 수 있는 그러한 진보정당의 가치와 지향을 가졌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정의당이 추진하고 있는 제2창당과 관련해 “유럽의 사민주의 정당이라거나 또는 북유럽의 복지국가 모델을 추진하고 있는 정당들처럼 분명한 복지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정책정당을 추구한다”며 “진보라는 단어가 너무 오염이 되어 진보라는 말로 국민들을 설득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는 점에서 이름만 바꿔서 뭐가 달라지느냐는 문제의식과 함께 여러 가지로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래는 해당 인터뷰 전문이다.

 

◇ 정관용> 오늘 여러분 잘 아시는 진보정의당의 공동대표 노회찬 공동대표를 초대했습니다. 지난 주말에 민주당 전당대회 갖고 김한길 새 대표 체제를 출범시켰고 대대적인 혁신을 지금 예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안철수 의원이 국회에 입성하면서 신당설이 나오고 있고요. 그런 가운데 진보정의당의 강동원 의원이 탈당을 했죠. 신당설 또 야권발 정계개편설 등등 정치권 변화가 서서히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중요한 한 축이 또 진보정의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회찬 공동대표는 이와 같은 변화에 어떤 전략과 전술을 갖고 있을까요?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노회찬>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요즘 심기가 좀 불편하시지 않으세요?

 

◆ 노회찬> 불편하기보다는 힘든 건 사실이죠.

 

◇ 정관용> 부인께서는 재보선에서 낙선하셨고?

 

◆ 노회찬> 네.

 

◇ 정관용> 소속당 의원이던 강동원 의원은 탈당했고.

 

◆ 노회찬> 네.

 

◇ 정관용> 의석수가 이제 5석이 됐죠?

 

◆ 노회찬>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원내 4당이 됐습니다. 그렇죠?

 

◆ 노회찬> 네, 원내 4당이 6석일 때도 원내 4당이기는 했습니다마는.

 

◇ 정관용> 하긴 그렇네요.

 

◆ 노회찬> 어려운 일이 많았습니다.

 

◇ 정관용> 우선 노원병 재보선 결과 어떻게 보세요?

 

◆ 노회찬> 예상한 대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되고.

 

◇ 정관용> 여전히 안철수 의원한테 서운하세요?

 

◆ 노회찬> 개인감정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그 개인적인 사감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 과정에서 그 측근들에 의해서 없는 사실이 있는 것처럼 얘기되고 한 데 대해서.

 

◇ 정관용> 미리 전화해서 양해를 구했다, 뭐 이런 거?

 

◆ 노회찬> 네. 그런 이른바 언론플레이에 대해서 제가 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한 것이지. 어디에 누가 나가든 그거는 객관적으로 국민들이 평가를 받을 일이지 제가 개인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되고.

 

◇ 정관용> 그 후에 혹시 그런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한 것에 대한 무슨 사과성 연락이나 이런 게 있었나요?

 

◆ 노회찬> 없었고요. 귀국할 때 오해가 있었다면 유감이다, 뭐 이런...

 

◇ 정관용> 그 정도 선?

 

◆ 노회찬> 애매한 얘기도 있었는데 저는 그걸 사과를 요구한 바도 없고 그렇습니다.

 

◇ 정관용> 당선된 후에도 아직 연락은 없으셨죠?

 

◆ 노회찬> 네. 우리 후보는 후보 차원에서 만났고요. 저도 시간이 되면 같이 보려고도 했지만 그 당시 저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보지는 않았습니다.

 

◇ 정관용> 그래도 안철수 의원이 돼서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송호창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거보니까 그 토론회가 바로 우리 노회찬 공동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하시게 된 통신비밀과 관련된 거잖아요?

 

◆ 노회찬>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게 지금 징역형만 되어 있는데 거기에 벌금형도 추가로 넣도록 법을 개정하자는 의견인데.

 

◆ 노회찬>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건 아무래도 노회찬 의원과 같은 분들이 생겨서는 안 된다라고 하는 취지에 공감하는 행보라고 해석되지는 않으세오?

 

◆ 노회찬> 네. 그렇게는 해석됩니다. 그리고 물론 저만은 아니고 또 일부 언론사 기자분들도 저와 같은 불이익을 당했습니다마는 이런 공익 목적으로 통신비밀보호법과 상충되는 어떤 행위가 있었을 때 별도의 어떤 다른 방식의 처벌이 가능하도록 하는 개정 움직임에 많은 국회의원들이 공감하고 있고. 또 그 연장선에서 이번 토론회도 열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 토론회 참석으로는 첫 행보거든요, 안철수 의원이. 그런 거 보면 노회찬 공동대표에 대한 미안함 같은 게 있는 모양이에요.

 

◆ 노회찬> (웃음) 그런데 저는 그런 입장에 대해서는 적극 환영하고요. 또 그런 입장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많아지기를 바라고. 다만 그게 너무 제가 사적으로 사적 관계의 의미부여는 크게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 정관용> 강동원 의원 탈당은 미리 짐작하셨던 바인 것처럼 지금 언론에 알려져 있더라고요.

 

◆ 노회찬> 네. 저희들이 그 뜻을 밝혔기에 여러 차례 만류를 사실 했습니다. 일단 당 소속 의원이 탈당했기 때문에 저희들로서는 상당히 국민들께 죄송스럽고 또 면목도 없고 또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탈당을 저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긴 합니다. 그러나 어찌 보면은 본인도 그렇게 얘기하고 있지만 애초에 조금 체질적으로 다른 정치적 체질을 가져왔던 분이고. 다만 이제 당선에서 더 유리한 곳을 유리한 조건을 찾겠다라는 것은 한편으로는 현실정치에서 이해되지만, 그런 식으로 다 좀 더 나은 당선 조건을 찾아가면 당이라는 게 존재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는 점에서 정당정치의 책임성이 무엇인가하는 걸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라고 생각되고. 이 강동원 의원의 탈당이 마지막 탈당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더 이상 진보정의당에서 이런 식으로 흔들릴 의원은 더 이상 없다, 이렇게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애초의 성향이 조금 다른 분인데 함께 하셨던 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 노회찬> 물론 오랫동안 민주당에서 활동을 해 오신 분이죠. 해 오신 분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은 함께한데 대해서 굉장히 고맙고 다행스럽게 생각해 왔습니다마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서 마침 또 재보선, 그다음에 안철수 의원 입성, 이른바 신당설, 야권 정계개편설 등등이 나오는 그 와중에 1호 탈당이 진보정의당 강동원 의원이라 굉장히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 얘기도 혹시 나누어보신 바 있어요? 탈당하시기 전에? 나가면 어디로 갈 것이다 뭐 이런 이야기.

 

◆ 노회찬>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도 일부 추측성 보도가 있었고 또 본인이 여기에 대해서 당에다가 해명을 한 바도 있습니다.

 

◇ 정관용> 뭐라고요?

 

◆ 노회찬> 조준호 당 대표가 사전에 만났을 때 그런 이유로 탈당하는 것은 아니다.

 

◇ 정관용> 어디 갈려고 한 건 아니다?

 

◆ 노회찬> 네. 갈려고 탈당하는 것은 아니고 내년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지방선거에서부터 함께 하자는 그런 여러 요구들이 현재의 어떤 당직에 대한 문제제기로 비화되는 상황에서 본인이 굉장히 견디기 힘들기 때문에 좀 양해해 줄 것을 당부하는 그런 얘기가 있었고. 본인은 여하튼 다른 당적을 갖는 문제들도 존재하지도 않는 당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위해서 이렇게 탈당하거나 하는 것은 전혀 아니라는 걸 저희들에게는 명백히 밝힌 바가 있습니다.

 

◇ 정관용> 당장은 아니지만 장차는 어느 당과 함께하지 않을까요? 계속 무소속으로...

 

◆ 노회찬> 그 부분은 어차피 열려 있으니까요. 무소속인 한 어느 경우든 다 열려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속단하기는 힘들지만 최소한 현재 상태는 그런 걸 겨냥해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분명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시작하면서 제가 이른바 신당설 또 야권발 정계개편설 등등 정치권 변화가 서서히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말씀을 드렸고. 그중에 한 축이 바로 진보정의당이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사실 진보정의당 스스로도 애초에 통합진보당으로 뭉쳐 있다가 갈라져서 나오고, 당세가 쭈그러들고 게다가 탈당도 벌어지고 진보정의당 자체의 활로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정계개편설이 있습니다. 어떤 전략, 전술이 지금 당 안에서 논의된 게 있으면 좋고요. 아니면 노회찬 공동대표 개인 생각이라 해도 좋고요.

 

◆ 노회찬> 저희들은 두 가지 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작년에 통합진보당 사태에서 보여준 것처럼 오랫동안 한국의 진보정당이 국민들의 호응이나 또는 지지 속에 어렵게 커 왔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고 또 내부의 여러 가지 실책과 문제들이 드러나면서 국민들로부터 굉장히 마음을 잃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거의 최악의 상태에 직면해 있고 당도 쪼개져 있지 않습니까? 이 어려운 상태를 극복해 내는 문제가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는 뭔가 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으로 보면 이번 대통령선거가 경제민주화 이슈가 뒤덮였던 것처럼 진보정치에 대한 어떤 시대적 요구는 상대적으로 좀 높아져 가는 그런 다른 측면이 또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저희들은 대단히 중요하게 보고. 작년에 통합진보당 사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새로 당을 만들게 되었지만 이 세력, 이 당만 가지고는 되지는 않겠다. 이제까지 오랜 기간 동안 10년 이상의 진보정치에 대한 저희들이 반성과 쇄신이 전제돼야 되고 두번째는 흩어져 있는 건전한 진보세력들을 다시금 모아내는 노력, 두 가지가 필요해서 이것을 2013년도에 제2단계 3당으로 실현해 내자라고 지금 추진하고 있습니다. 비록 안타깝게 제가 의석을 잃기도 했고 한 분이 탈당하는 아픔도 있었긴 했지만 여기에 위축되지 않고 저희들 원래의 계획대로 2013년 이내에 제2창당을 선언할 수 있도록 지금 준비를 쭉 해 나가고 있습니다.

 

◇ 정관용> 주된 연대 대상이 어떤 세력입니까? 이른바 건전한 진보세력 이렇게 말씀하신.

 

◆ 노회찬> 진보신당 얘기. 당으로 보자면 진보신당도 있고 그 이외에 아직 어느 당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고 최근의 진보정치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렇게 좀 지켜보고 있는 그런 분들이 노동이라거나 또는 지식이사회라든가 시민사회운동 쪽에 꽤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좀 폭넓게 모아내는 일을 저희들이 앞장서서 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이게 저희들이 어떠한 기득권이라거나 이런 전제조건을 달지 않고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 정관용> 철저히 진보적 색채 그리고 진보적 노선을 분명히 하는 사람들과의 연대를 통한 제2창당 즉, 그 말씀이시네요.

 

◆ 노회찬> 그렇습니다. 저희들은 그렇게 특별한 이념을 고집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마는 현대정당이 민주주의 기반으로 해서 정책정당으로 우뚝 서고 서로 합리적인 경쟁을 해야 된다고 보고 그런 점에서 한국에서 민주당 정도, 민주당도 진보적인 색채가 있다고 생각은 됩니다마는 여러 가지로 애매한 지점이 많기 때문에 좀 분명한 유럽의 그런 사민주의 정당이라거나 또는 그런 북유럽의 그런 어떤 복지국가 모델을 추진하고 있는 정당들처럼 분명한 복지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정책정당을 바로 세워야 되겠다, 저희들은 추상적인 어떤 이데올로기를 주장하는 건 아니고요.

 

◇ 정관용> 그렇죠. 정책 중심으로.

 

◆ 노회찬> 그런 점에서 진보정당이 아직까지 취약하기 때문에 그걸 좀 두텁게 만들어나가는 일을 저희들이 앞장서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민주당과는 사실 좀 거리가 있는 거네요.

 

◆ 노회찬> 저희들이 볼 때는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저희들이 그 질서를 존중해야 되겠습니다마는 민주당 내에서 저희와 거의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 정관용> 일부 있죠.

 

◆ 노회찬> 일부 있습니다마는 또 다른 여러 가지 정치적 현실 때문에 그 당에 계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사람 하나하나를 놓고 보자면 이런 진보적 지향을 가진 분들이 더 많다라고 저는 보고 그런 분들이 현실정치 속에서도 함께 모일 수 있는 그런 조건을 창출하려고 합니다.

 

◇ 정관용> 안철수 의원이 만약 신당을 만든다면 그건 민주당과 진보정의당의 거리보다 더 멀면 멀지 가깝지는 않은 거 아닌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노회찬> 그 점이 관심사이기도 하고 사실 6개월 이상 지켜보고 있습니다마는 아직은 저희들도 속단하기가 쉽지 않은, 새 정치라고 얘기하지만 그 내용이 아직 제시가 안 되다 보니까 그것을 폄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용이 없으니까 판단을 잘 못하는 거죠. 다만 이제 까지 제시된 바로는 민주당하고 새누리당 사이 중간쯤에 있다라는 분석도 있고 또 경제적으로는 진보적이지만 안보에 있어서는 보수적이다라는 말도 그 실체가 뭔지는 잘 납득이 안 됩니다마는 범민주당류의 좀, 그러나 새 정치를 갈구하는 그런 수준이 아니겠는가 하는 점에서 본격적으로 우리가 선진 복지국가들에서 볼 수 있는 그러한 진보정당의 가치와 지향을 가졌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지 않은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게 철저히 가정법밖에 되지 않겠습니다마는 가정해서 안철수 의원이 경제민주화와 복지라고 하는 것을 더 전면에 내세운 그런 신당으로 가게 되면 진보정의당하고 함께 할 수도 있는 겁니까?

 

◆ 노회찬> 상대가 누구든 (웃음) 저희들은 그런 진보라는 게 저희들의 전유물일 수가 없습니다. 저희들이 독점해야 될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 정관용> 물론이죠.

 

◆ 노회찬> 그래서 그런 점에서 보면 그런 복지국가, 유럽형 복지국가를 확실하게 중심정책으로써 추진을 한다면 누구와도 저희들은 함께 할 수 있고 좀 당이 다르더라도 협력관계에 놓여질 수는 있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정관용> 당의 공동대표이신데 무슨 정치평론가를 모신 것도 아닌데 제가 남의 당 얘기를 자꾸 여쭤보게 돼서 죄송하지만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체제가 됐고 대대적인 쇄신, 혁신을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대선 끝난 후에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랄까 이런 게 굉장히 더 크게 고조돼 있는 양상이잖아요. 어떻게 잘 극복해 가고 잘 혁신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 노회찬> 저도 오늘 새 지도부에 대해서 당선을 축하하는 메시지도 보냈습니다마는 저희들도 잘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다만 객관적으로 보자면 아무래도 대통령선거의 야권이 두 번이나 연거푸 실패됐다면 야권의 근본적인 변화나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을 수밖에 없고, 그 점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저희들도 사실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는 야당의 일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그것이 그렇게 선거 두 번 졌기 때문에 변해야 된다라는 문제를 뛰어넘는 그런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게 아닌가. 어찌 보면 이거는 선거 두 번을 넘어서서 오랫동안 한국정치가 이른바 3김 정치라는 지역 패권에 기반한 낡은 정치, 그 당시에는 의미가 있었겠지만 이제는 좀 낡아버린 그런 정치질서를 유지해 왔는데 아직까지 새로운 정치 질서는 형성이 안 됐다는 거죠. 그 과도기가 너무 길게 계속되고 있다라는 점에서 집권 가능한 민주당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미래정치를 열어나갈 새로운 정당체제를 만들어나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닌가. 어떻게 하면 그런 낡은 지역 패권으로부터 탈피할 것인가. 그러면서도 국민들의 지지를 모아낼 것인가. 그리고 지금 보면 정책정당의 어떤 경쟁체제라고 이렇게 보기 어려운 지점들도 많지 않습니까? 한국 정치가. 그런 점에서 여야 모두가 쇄신의 대상이기도 한데 그렇다면 한국 정치의 틀 자체를 바꾸어내는, 그래서 보수적인 그런 정치세력과 진보적인 정치세력과 또 가운데 중간적인 정치세력. 이런 부분들이 정책을 중심으로 해서 재편되는 그러한 걸 지향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선거제도와 같은 기득권을 확대 재생산하는 이런 선거제도와 같은 것도 근본적으로 다시 바꾸는.

 

◇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 구상하고 계신 거는 유럽형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다당제 정치를 지양하고 정책과 이념과 노선에 따라서 각자의 포지션을 정하고 국회의원 선거구제나 이런 거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라든지 아니면 중대선거구제라든지 이런 등등을 통해서 소수정당도 얼마든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고 그렇게 해서 과반을 차지하는 정당이 없는 다당제가 서로 정책에 따라 연합하면서 뭔가 정권을 잡아나가는, 이런 구상을 하시는 것 아니겠어요?

 

◆ 노회찬>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그렇게 완전히 새 틀 짜는 속에서 새 정치가 가능한 것이지 기존의 낡은 질서에서 헤게모니를 누가 잡느냐, 주도권은 누가 잡느냐의 경쟁을 가지고 서로 그걸 잡기 위해서 내가 새 정치라고 얘기하는 것은 낡은 정치를 연장한 것밖에 않는다. 사실 새정치국민회의라는 정당도 있지 않았습니까?

 

◇ 정관용> 그게 벌써 90년대 얘기입니다.

 

◆ 노회찬> 그렇죠. 끊임없이 어찌 보면 똑같은 민주당인데 그걸 어떤 때는 두 조각 나누기도 하고 세 조각 나누기도 하고 어떤 때는 수혈하기도 하고, 젊은 피 수혈받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해서 계속해서 같은 것을 가지고 헤게모니 쟁탈 속에서 임자만 바뀌는 주도자만 바뀌는 식의 정치가 계속된다면 그것이 김한길 지도부든 아니면 안철수 신당이든 결국은 낡은 정치의 연장선에서 크게 못 벗어날 것이다라는 점에서 한국정치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이 기회에 새로운 판짜기로 나가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쇄신을 국민들이 정치인들, 국회연금 문제가 되니까 그거 약간 줄이고, 이런 게 아니라 자기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선거제도부터 근본적으로 국민들을 위한 제도로 바꿔내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느냐.

 

◇ 정관용> 말씀하신 대로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문제라 기존의 국회의원들이 법을 만드는 권한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자기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법, 그런 선거제도를 만들려고 하겠어요?

 

◆ 노회찬> 그런데 국회의원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게 국민 목숨 아닙니까?

 

◇ 정관용> 물론 맞는 얘기입니다만 어쨌든 현실적으로 국회에서 선거법을 바꿔야 되는 건데 가능할까요?

 

◆ 노회찬> 그래서 저는 최근에 영국에서도 시도를 했고 뉴질랜드에서도 성공을 했습니다마는 이 문제는 법률 사항이어서 국회에서 다루어야 하나, 국회의원들이 자기 이익에 반하는 새 정치제도를 만들기 힘들다는 점에서 국민투표를 통해서 국민들의 여론을 확인한 뒤에 다수 국민들의 여론이 입법화 되는 그런 절차를 밟은 것이 가장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제가 질문을 드린 거는 어떻게 보면 조금 야권발 정계개편이 어떻게 될 것이냐, 민주당은 쪼개지느냐, 마느냐 안철수 신당은 나올 거냐, 말 거냐. 이런 얘기를 주로 드리고 있는데 우리 노회찬 공동대표는 저보다 구름 위에 떠 계신 것 같아요.

 

◆ 노회찬> (웃음)

 

◇ 정관용> 선거제도, 정치제도 자체의 혁신 이 말씀을 하고 계신데 그게 지향할 바이고 길인 것은 맞습니다마는 현실정치적 움직임에서는 안철수 신당은 뜰 거라고 보세요, 안 뜰 거라고 보세요?

 

◆ 노회찬> 그건 아마 뜰 가능성은 많지만 기본적으로 범민주당 진영의 어떤 패권다툼 내지 어떤 리모델링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정관용> 만약 신당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민주당과 함께 또 다른 정당이 되는 이런 식일 거다, 그런 얘기인가요.

 

◆ 노회찬> 과거에 보면 열린우리당이 있었고 또 민주당으로 안 되니까 새로운 정당을 만들자고 만든 게 열린우리당 아닙니까? 그러니까 짧은 기간이었지만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공조하는 그런 기간도 있었지만 이후에는 다 합쳐지지 않았습니까?

 

◇ 정관용> 결국은 당이 되건 안 되건 안철수 세력과 민주당 세력은 범민주당 세력으로 하나가 될 걸로 본다?

 

◆ 노회찬> 백마고지가 이렇게 주인이 계속 바뀌는, 전투 속에서 주인이 바뀌었다는 것처럼 민주당이라는 이 고지가 계속해서 주인이 바뀌어가는.

 

◇ 정관용> 그럴 거다?

 

◆ 노회찬> 그런 범위를 넘어서지 못할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그런 움직임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진보정의당은 거기에는 전혀 관심도 없다, 함께 갈 생각도 없다?

 

◆ 노회찬> 네. 진보정의당을 제대로 뿌리내리게 만드는 보다 중요한 과제가 저희들에게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러면 처음에 제가 시작했던 얘기가 잘못됐네요. 신당설, 야권발 정계개편설 등등이 많은데 그중에 한 축이 진보정의당 그렇게 했는데 축은 아니네요, 그 정계개편의 축은. 진보정의당은 진보정의당 스스로의 제2창당.

 

◆ 노회찬> 그렇죠. 진보진영을 재편하는 그런 진보 정계개편에 저희들은 한 축으로 서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정치 얘기는 그 정도 하고요. 현안 한두 가지 중에 개성공단 사태, 남북관계 지금 가장 절박합니다. 진보정의당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 노회찬> 개성공단 사태에 일단 정부가, 일단 개성공단으로 좁혀서 얘기한다면 저는 박근혜 정부가 잘 대응해 왔다. 이것을 감정적으로 혹은 국내 정치에 악용하기 위한 어떤 수단으로 쓰지 않았다는 점에서 금강산 사태에 이명박 정부가 대응했던 것보다는 좀 더 나은 접근을 해 왔다는 점에서 평가하고 싶고요. 다만 개성공단의 문제는 개성공단에서 시작된 문제도 아니고 개성공단에서 끝날 문제도 아닙니다.

 

◇ 정관용> 물론이죠.

 

◆ 노회찬> 남북문제 전체가 지금 한꺼번에 다루어져야 되기 때문에 이제까지 답이 없는 건 아닌데 이미 여러 차원에서 마련된 이른바 일괄타결, 포괄적 타결을 위해서 한국 정부의 역할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 한국 정부는 이제까지 이 남북문제에 있어서 사실은 북미, 남북문제가 북미문제로 이렇게 비추어지면서 북한과 미국의 공방으로만 되고 한국은 완전히 국외자처럼 되어 있었는데 사태가 잘못됐을 때 가장 큰 피해자 중의 하나가 한국 아니겠습니까? 우리 국민이고, 그렇다면 상황을 우리 국익에 맞게끔 풀 수 있도록 한국의 개입력을 더 높여야 된다. 이 정도에서 이명박 정부와 완전히 달라야 되고 그런 점에서 좀 다른 조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좋은 신호이나 저는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미국을 좀 잘 설득해서. 잘 설득해서 우리의 입지를 또는 우리 개입의 여지를 넓혀내는 그런 점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정관용> 미국을 설득하라는 얘기는 북한과 좀 적극적 대화에 나서도록 설득하라, 그거 아닙니까?

 

◆ 노회찬> 그렇습니다.

 

◇ 정관용> 남북 대화보다도 미북 대화가 우선돼도 좋다, 이런 거 아니겠어요?

 

◆ 노회찬> 사실 미국과 북한과의 최근에 진행되는 냉전의 가장 큰 피해자는 남쪽인 한국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그중의 하나가 개성공단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거죠. 그런 점에서 오히려 양측을 이렇게 싸안는 양측의 대화가 더 좀 빠르게 시작될 수 있도록 하는 촉매 역할을 우리가 해야 된다. 일본이나 중국보다도 우리가 더 좋은 위치에 놓여 있을 수 있다.

 

◇ 정관용> 촉매 역할을 해라. 아까 개성공단에 대해서 박근혜 정부의 태도를 평가한다라고 하셨습니다마는 일부에서는 그래도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하지만 대화를 제의하면서 하루 만에 답을 내라, 답을 주지 않으면 이렇게 한 것은 사실상 우리나라 남북 대화의 역사상 없었던 일이다. 그런 평가도 있던데요.

 

◆ 노회찬> 네. 그것은 제가 볼 때 그런 식의 어떤 실수 내지 불필요한 과도한 오버액션은 이거 말고도 있었습니다. 우선 국방부 장관이 말을 함부로 한다거나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그런 일들은 대단히 유감스럽고 좀 개선이 돼야 된다고 보지만.

 

◇ 정관용> 기본 축은?

 

◆ 노회찬> 기본 축은 마지막까지 모든 문을 닫지는 않고 열어두려고 노력했다는 점은 평가하고 싶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쭉 말씀을 들어보고 해법에 대한 의견을 들어봐도 전임, 민주당 쪽이 정권을 잡고 있을 때 통일부장관이나 이런 걸 하셨던 중요한 역할을 하셨던 분들의 의견하고 거의 같거든요. 그러니까 즉,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민주당의 중심이 되는 시각하고 진보정의당 중심시각이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 노회찬> 완전 똑같지는 않습니다마는 지금으로서는 차이라는 것은 조금 다른 차원의 문제이고 현재 현안과 관련해서는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 정관용> 기대하신다, 이거 아니겠어요? 미국 가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적극적인 미북 대화를 주문할 걸로 기대하신다는 것 아니겠어요?

 

◆ 노회찬> 그렇습니다. 오히려 최근에 미 의회 조사국에서 한미 관계에 대한 보고서에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달라졌다라는 점을 긴장차원에서 이렇게 부각시켰던 내용을 보기도 했습니다마는 저는 오히려 그런 점들이 현재의 어떤 집권여당이 과거와 다른, 남북관계를 올바르게 풀 여지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상당히 평가하시고 기대감을 보여주셨어요. 아직 비판의 시기는 아니다라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 노회찬>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고요. 그나저나 말씀하신 제2창당 연내에 가능합니까?

 

◆ 노회찬> 네, 연내에 반드시 저희들은 해낼 것이고, 물론 한 번으로 안 되면 두 번, 세 번도 하겠습니다마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보가 주어진 역할도 큰 만큼 과거의 부진, 지금까지의 부진을 씻는 면모를 일신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정관용> 당명 또 바뀌나요, 그러면?

 

◆ 노회찬> 그것은 아직 더 여러 가지 의견들을 모아야 되겠습니다마는 더 이상 진보라는 단어가 너무 오염이 되어서 진보라는 말로 국민들을 설득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는 점들도 저희들이 이름만 바꿔서 뭐가 달라지느냐 하는 그런 문제의식과 함께 여러 가지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고민하고 있다. 야권의 정계개편 내지는 정치적 움직임이 있겠으나 진보정의당은 나의 갈 길을 가겠다, 이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노회찬> 감사합니다.

 

◇ 정관용> 노회찬 공동대표였습니다.

 

2013년 5월 7일

진보정의당 대변인실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