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성명‧보도자료

  • [논평] 장애인의 이동권이 아니라 모두의 이동권이어야 한다
장애인의 이동권...
곰곰이 다시 읽어보면 '장애인의 이동권'이라 쓰고 '모두의 이동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왜일까?
버스? 택시? 기차? 비행기? 이 모든 것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 이라고 알고 있다.  그럼 이 교통수단들을 이용하고자 할 때 어떠 어떠한 도움들이 필요한 것일까? 휠체어 타는 장애인들의 중심으로 생각해 본다면 승, 하차할 때 누군가의 도움과 어떤 도구만이 필요한 것 이외에 필요한 것이 더 있을까?
이 지점에서 보편적으로 여러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흔히 '장애인 이동권'이 잘 되어 있다거나 아님, '장애인 이동권'이 잘 안되어 있다 라고 한다. 그럼 여기서 궁금 한 건 왜 이동권을 '어느 대상'을 지칭해서 말을 하는 것일까?
여기서 잠시 '이동권'의 '권'자를 자세하게 눈 뚫어지게 보고 생각하고 생각해 보자 '권리 보장'과 '권리를 누리는 것'은 누구나 아는 것처럼 의미가 다르다. 그렇지만 이것을 통합적으로 생각한다면 의미가 달라진다. 가령 '장애인 이동 권(리를 누리는 것)'이라는 것과 ' 장애인 이동 권(리 보장)' 이 둘의 의미는 확연히 느낌이 다르지 않는가?
어찌 보면 장애인 이동권은 장애인들에게 특정한 권리는 마땅히 누려야 되는 것 같으면서도 또 한편 장애인들의 이동권은 보장되어야 된다는 얘기처럼 들리지 않는가? 여기서 뭔가 느낌이 쎄하게 '왜....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이다.
왜일까? 혹시 이동권을 구분 지어 얘기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누구나 이동하고 이용해야 될 교통수단에 누군가 '장애인'이라는 특정 단어를 붙여 놨고 그래서 무언가 특별해야 될 것 같고 그 특별해 보이는 것에 예산은 더 많이 들어가야 될 것 같은 것은 아닐까...? 
이동권은 모두의 것이지 어느 특정인의 권리가 아니었고 앞으로도 아니어야 된다 왜!?
우리는 이 지상에서 같이 숨 쉬며 살아가는 '같은 사람' 이니깐 말이다

2023년 2월 12일
정의당 장애인 위원회 위원장 팽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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