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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유세 유세문

  • [부대표] [이기중][강원유세] 저는 부대표 자리를 비례출마의 발판으로 삼지 않겠습니다.



사랑하는 강원도당 당원 동지 여러분
, 반갑습니다.
지역에서 이기는 정의당을 만들 부대표 후보 이기중입니다.
다시 한 번 힘차게 인사드립니다.

 

저는 원주 출생입니다.
물론 우리 진보정당의 당원 동지들은 학연, 지연, 혈연에 얽매이지 않고 정책과 비전에 따라 후보를 선택하시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영향이 있기를 바래보면서 유세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21살에 진보정당의 당원이 됐습니다. 관악에서 수없이 도전하고 실패하는 선배들의 등을 보면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저도, 지역의 정치인이 되었습니다.

 

20대에 처음으로 구의원 선거를 나갔습니다.
청년이 많이 살고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가 높은 곳이라 이곳 강원도에서 척박한 땅을 일구는 동지들보다 조금은 나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호남향우회, 충청향우회, 온갖 관변단체들로 촘촘하게 짜여진 지역사회에서, 청년이고 보수적인 어르신이고 가리지 않고 만나며 지역정치를 해왔습니다.
아마도 이번에 이곳에서 당선된 윤민섭 의원님도 저와 다르지 않은, 아니 저보다 더 고생하셨을 겁니다. 엊그제 보니 아파트 동대표 하셨더라고요. 저도 동대표 했습니다.

 

두 번 낙선하고 세 번째 당선됐습니다.
2인 선거구를 돌파하고 4년간 당과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 살았던 것, 저의 자부심과 책임감입니다.

 

그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저는 2024년 총선에서 지역구에 또 출마합니다. 이번 지방선거 전부터, 만약 낙선하면 다음엔 지역구 총선을 생각했습니다. 이 지역을 우리 당에서 누군가 책임지지 않으면, 투표용지에 우리 당 후보의 이름이 없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 오랫동안 지역을 책임지고,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출마한 여러 후보님들의 마음이었을 겁니다.

 

비례는 정의당, 우리 스스로도 많이 했던 말입니다.
그러나 이 말 뒤에는 수많은 지역후보들의 상처와 눈물이 있습니다. 지역에서 진보정치를 일구는 우리의 도전자들은 가장 많은 주민을 만나는 당의 얼굴이고, 당을 지탱하는 뿌리입니다. 이들이 더 이상 좌절하도록 방치해선 안됩니다.
비례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한 경쟁으로 당이 분열하고 상처 입는 일이,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우리는 비례정당의 한계를 극복해야 합니다.

 

저는 부대표 자리를 비례출마의 발판으로 삼지 않겠습니다.
총선전략을 진두지휘할 신뢰받는 리더십은, 스스로 우리당의 뿌리이자 얼굴인 동지들의 맨 앞에 설 때 세워질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저는 노무사이기도 합니다. 비상구 1기에도 참여했습니다. 성희롱을 당하고 해고까지 당한 여성 노동자, 몇 번이나 회사가 망해서 임금체불을 수 차례 겪은 IT 노동자, 수습이라는 이유로 최저임금도 못 받던 미용실 스텝, 수많은 노동의 얼굴을 비상구를 통해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구의원 시절에는 체험 삼아, 그리고 낙선 후에는 생계를 위해서 라이더 일을 했습니다. 11초가 돈으로 환산되는 건당 노동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초조하게 하는지 체감했습니다. 폭설과 폭우에 대목벌이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기도 했습니다. 플랫폼 기업이 전국민을 고용하는 시대, 노동과 정치의 역할을 고민합니다.

 

그 고민을 바탕으로, 정의당 비상구 2기를 책임지는 부대표가 되겠습니다. 근로기준법도 노동조합도 지켜주지 못한 노동자들, 그들 곁에 먼저 다가가는 당을 만들겠습니다.

 

우리 당에는 조직노동과 미조직 노동, 노동과 여성, 청년, 무엇이 먼저냐는 논쟁이 있습니다. 날이 선 감정적 공방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제들은 우선순위를 다투며 대립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시민의 노동권을 주장하는 정당입니다. 지방단체장 성폭력의 피해자들은 노동자이고, 산재 피해자들이었습니다. 주변부 노동과 함께하기 위해 전통적 노동운동을 떠나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이 우선인지 관념적 논쟁을 하기보다 실질적인 정책을 토론하고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당원 여러분, 제 장점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솔직한 겁니다. 저는 당내 민감한 사안에도 늘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동지적 신뢰를 바탕으로, 솔직하게 논쟁하고 분명하게 책임질 때 우리는 단단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단단해질 때 바로 유연해질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하나쯤 있으면 좋은 정당’, 하지 맙시다. 그냥 좋다는 당 말고, 원픽이 됩시다. 국민의 삶이 실종된 정치판에서, 그 삶을 대변하는 유일한 정당으로 선택받읍시다. 1등을 노려야 2등이라도 됩니다. 제가 2등 해봐서 압니다.
 

저는 한 명의 부대표가 아니라진보정치의 명운을 책임지는 비상대책위원이 될 각오로 나섰습니다.
우리 안의 어려움에 갇히지 않고, 당 밖의 평범한 이들과 호흡하는 정당,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인정받고 선택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정의당의 다음 정당을 만드는 데 제 모든 노력을 쏟겠습니다.
지역에서 이기는 정당, 이기중입니다.
당원 여러분,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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