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의당을 보면 항상 미안하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선거 때마다 사표방지 때문에, 내 한 표 때문에 정권이 수구보수세력에게 넘어갈까 두려워 그래도 민주세력이 집권 해주기를 바람으로 마음으로 지지하는 정의당을 찍지 못하고, 민주당을 찍었기 때문입니다.
왜 그렇게 사표가 생기는 것이 두려워 정의당을 찍지 못했을까요?
이 나라 민주세력이 힘이 없어 오랜 세월 보수 기득권층에게 밀려 심상정 후보님이 만날 강조하시는 소외계층이 살 수가 없었기 때문에, 당명과 상관없이 제발 민주세력이 어떻게든 세력을 넓혀가기를,
그래야 정의당도 차츰 힘을 키울 것이고, 이리저치 치이면서 살아가는 돈 없고 권력 없는 흑수저 소외계층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정의당이, 심상정 후보가 왜 이리 변절했는지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렇게 변해가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어차피 당선은 어려우니, 득표율 10% 넘으면 준다는 선거 보조금이라도 챙기기 위해서인가요?
내 살다살다, 대선 후보토론에서 국힘 후보가 정의당 후보에게 동의를 구하는 치욕적인 모습을 보며, 진 머시기를 다시 받아주는 모습을 보며 참담한 심정을 달랠 길이 없네요.
시대에 따라 변화를 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지금의 정의당이 진보정당의 모습입니까? 국힘 나부랭이 가랑이 붙잡고 애원하는 모습 쯧쯧......
물론, 잘못한 점이 있으면 비판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지금 여당 후보만 잘못하고 있는가요? 수십 년 동안 뼈 속까지 권력, 돈에 물들어 있는 국힘 소속 윤석열 후보는 비판할 것이 이재명 후보보다 적다고 판단되나요?
이재명 후보 편을 들어 달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려면 윤석열 후보의 잘못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태로 만의 하나, 다시 정권이 국힘에게로 넘어간다면, 심상정 후보나, 정의당이 얻는 것이 무엇인지요? 그 오랜 세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했던 모든 분들의 노력이 또다시 물거품이 될 것이 뻔한데, 그 와중에 정의당은 국힘 덕에 살아 남으려고요?
창피한 줄 아세요!!!!!!!!!!!!!!!!
전태일 열사가 죽음으로 호소했던 노동자들의 권리도 다시 뭉개질 것입니다. 다시 밤샘 노동이 일상이 되고, 노동자, 약자의 인권은 저멀리 날아가는 세상... 저 역시 밤샘 노동을 하면 살아왔던 세대로, 다시 후퇴를 하는 것은 끔찍합니다.
심상정 후보의 행동이 진정 이 땅의 노동자들과 약자들을 위한 것인지, 이제 나이들어 돈 맛을 보아버린 꼰대 정치인의 어리석은 판단인지 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국힘 후보를 옹호하려면 더 이상 노동자들과 소외계층을 위한다는 표현은 하지 마십시오. 국힘에 매달리려면 당명도 바꾸세요. 정의당 이름에 욕 칠하지 마시고...
어제 토론 마무리에 살랑 웃으면서 장애인 어쩌고 하는 걸 보며 소름 돋았습니다. 노동자 출신 장애인인 제가 듣기에 정말 가식적으로 들립니다. 앞으로 위선 떨며 장애인을 위한다는 말도 하지 마시고, 그저 권력에 빌 붙어서 사세요.
정의당은 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