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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브리핑] 장혜영 선대위 수석대변인, 민주당 평등법 토론회 패널구성 유감

더불어민주당의 차별과 혐오를 전시하는 평등법 토론회 패널구성에 강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지난 법사위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의 심사기한을 21대 국회 끝날 때까지 만장일치로 연기한 더불어민주당이 급기야 토론회라는 미명 아래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전시하는 행사를 열겠다고 나섰습니다.

어제 공개된 충격적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주최의 평등법 토론회 패널 구성은 더불어민주당이 생각하는 ‘사회적 합의’가 결국 혐오와 차별의 가해자와의 합의임을 만천하에 드러냈습니다. 토론을 하겠다면서 한쪽에는 차별받는 사람들을 부르고, 다른 쪽에는 차별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것은 공정하지도 않고 정의롭지도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 묻습니다. 동성애자가 죄인이라는 주장이 차별금지법에 대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토론에 필요한 주장입니까? 차별금지법이 동성애 조장법이라는 근거없는 낙인도 공적 토론에 걸맞는 하나의 주장이라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당론입니까? 언제부터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시민을 죄인으로 취급해도 된다는 궤변이 민주공화국의 국회에서 하나의 주장으로 받아들여졌습니까?

민주당의 이번 평등법 토론회는 차별금지법에 대해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진행한 첫 번째 행사입니다. 그런 자리에서 민주당이 ‘사회적 합의’의 상대로 지목한 것이 다름아닌 동성애 혐오자들이라는 것이 참담하고 분노스럽습니다.

이런 굴욕적인 구성에도 불구하고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이번 토론회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과 차별과 혐오에 대항하는 목소리를 공식 석상에서 똑바로 남기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인권에 대한 비타협적 신념이라는 민주주의 정신을 잃어버린 민주 없는 민주당의 기울어진 토론회에 강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민주당은 내일 토론회에서 토론을 빙자한 차별과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 그런 문제가 발생한다면 당 차원의 책임과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2021년 11월 24일
정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장 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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