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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의당 경기도당

  • [경기도당] [기자회견] 차별금지법 제정실천단 경기도 유세
오늘 오전, 전국을 돌고 있는 차별금지법제정실천단이 경기도청 앞을 찾아왔습니다.
청년정의당 경기도당 정채연 위원장도 함께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발언했습니다.
아래 발언 전문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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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벌써 14년째 듣고 계시는 이야기입니다.

사람 차별하지 말아라, 이웃사람에게 잘해라 이 얘기는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부터 들으셨을 겁니다.
우리에겐 너무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단순한 미덕이 왜 법 제정으로까지 이어져야 할까요.
그리고 왜 14년째 제정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저는 친구의 첫 커밍아웃을 듣고 있었습니다.
여자인데 여자를 좋아한다고 말하던 친구의 시선은 내내 제 표정을 살피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저 의아할 따름이었습니다.

왜 이걸 큰 비밀처럼 이야기하지? 동성애자라는 게 뭐가 문제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 의문은 어른이 되면서 모두 풀렸습니다.
홍석천이 동성애자라고 밝힌 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당했다는 걸 알았고
몇몇 사람들은 동성애가 싫고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는 것조차 싫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이, 그 친구에게는 비밀일 수 밖에 없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는 지금 사람들의 비밀을 듣는 심리치료자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상담실에 찾아오는 분들은 종종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면 저는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용기내신 거고, 그 힘으로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다독입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고, 삶은 벌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종종 제게도 무력감이 찾아옵니다.
이 상담실 문밖을 나서면 그 이가 다시 혼자라고 느낄 것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4년간 많은 변화가 찾아왔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 제가 아무리 당신은 혼자가 아니고,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외친들 그 목소리에 얼마나 많은 힘이 실릴 수 있을까요.

그간 저는 한 정치인으로서 늘 선두에 서겠다고 말씀드려왔습니다.
이제 시민 여러분께서 제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십시오.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해 이들의 삶 자체를 변화시켜주십시오.
더 이상 이 분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더 이상 공허한 외침을 반복하고 싶지 않습니다.

시민 여러분,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해 함께 외쳐주십시오.
우리 모두는 혼자가 아니고, 이 삶은 벌이 아니며, 당신의 고통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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