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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   | 2021-05-24 12:27:40 39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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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다.
내가 그녀에게 짧은 호기심을 보이자
그녀의 표정은 색칠 하지 않은 하얀 캔버스에 현실감을 칠한다.
주제와 소재의 참신성에 신경 써야 하는 뒤의 구도는
빛의 속도로 감추려고 하다가 그녀가 떨어뜨리는
감정들이 한 순간에 모여졌는데
그녀는 커피에 설탕을 넣으며 무한 한 블랙홀을 만들어 댔다.
그 무거운 중력을 천천히 마시다가도 나와 눈이 마주쳤다.
우리의 사이는 은하수처럼 둥근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로
서로 마찰을 피할 뿐, 그녀가 일으키는 중력은
나의 테이블에 와 닿지가 않는다.
나의 강력한 중력을 포기하기에는 내 은하에 속한 모든 것들이
나와 달라 붙어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여전히 그녀는 망원경으로 나를 관찰한다.
사람이 살기에 안전한 은하인지 그녀는 다른 사랑스러운
탐사를 하는 듯 하다가도 망원경으로
나의 검은 두눈의 유전자정보를 분석한다.
망원경 안을 바라보는 내가 빈 캔버스에 색을 칠하기 시작한다.
색칠 중간 중간, 가끔 그녀의 눈빛은 아름답다.
작품의 이름은 the end of w..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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