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대표가 사퇴한 후.
난 당대표가 무슨 짓을 했는지 관심 없다. 다만 살벌한 당내 분위기로 인해 남성 당원이 느낄 불편함에 관심이 갈 뿐이다. 이 불편함은 어쩌면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항상 느끼고 있을 성폭력에 대한 위협감과 비슷할지 모른다. 이런 불편함을 느껴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를 상승 시킨다면 아마도 정의당은 여권과 비여권 세력으로 나누어 질 거다. 뭐 당해체 된다는 이야기다.

 정의당이 싫지만 한마디 하겠다. 지금이 딱 좋은 상태다. 이 정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서로를 존중하는 선이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고 넘어선다면 당은 끝이다.
 
 
참여댓글 (10)
  • 에휴

    2021.01.25 11:31:49
    '난 당대표가 무슨 짓을 했는지 관심 없다.'라는 말씀은, '여성이 어떤 피해를 입든말든 내 알 바 아니다.'라는 말씀이시죠?
    세상은 함께 사는 것입니다.
    자신이 속하는 집단의 이익만을 추구하신다면 그 집단의 힘이 강력하게 우세하지 않는 이상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실 겁니다.
    그리고 다양한 집단의 교집합의 결과가 망상대리자님이실텐데, 망상대리자님께서 속하신 모든 집단이 그렇게 우세한 집단인지 궁금하네요.
    한 집단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것은 결국 비논리적인 결과를 낳게 됩니다.
    망상대리자님께서 위협감과 불편함의 단어의 의미가 갖는 극심한 격차를 이해하시지 못하고 단순히 동격으로 놓는 것과 같은 비논리를 가지신 것처럼요.
    세상이 '망상대리자님께서 어떤 피해를 입든말든 내 알 바 아니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정당합니까? 이성적입니까? 논리적입니까? 합리적입니까? 정상입니까?
    다양한 집단으로 이루어진 사회에서 최소한의 상식도 공유되지 못하는 집단이 섞여있다면, 그 집단은 배척될 것입니다.
    사회는 한 집단의 절대적 이익만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다양한 집단이 어울어져 살아가기 위해 '상식'이라는 공통된 가치관이 필요한 것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리건데 이 문제로 인해 나가는 집단이 있다면 그 결과는 당 해체가 아니라 비상식적인 집단의 이탈에 따른 당의 경쟁력 상승일 겁니다.
  • 망상대리자

    2021.01.25 11:51:31
    정당은 세세하게 보면 달라도 큰 그림에서는 같은 곳을 바라봐야 하는 집단이죠. 제가 보기에는 정의당은 큰 그림에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사람이 많아 보입니다.

    참고로 관심두기 싫다는 뜻은 당신이 말하는 그런 뜻은 아니구요. 암튼 이부분은 용서를 빕니다.
  • 에휴

    2021.01.25 12:05:25
    최소한 이 문제에 있어서 다른 곳을 바라보는 것은 비상식입니다.
    그건 어느 정당, 어떤 정당이라도 바라볼 곳이 아닙니다.
    정의당, '정의'를 바라보는 정당 아닙니까.
    당대표의 잘못은 '정의'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인데,
    당대표가 무슨 짓을 했는지 관심없다는 말씀은,
    정의당이 바라봐야 할 곳에 관심이 없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 망상대리자

    2021.01.25 12:11:05
    에휴. 언제 부터 정의를 봐라 보셨어요. 여론따라 가시더만. 진실은 중요하지 않아 속에 있는 진실은 중요하지 않아. 껍데기가 중요해 대중은 껍데기만 보고 있으니. 그래서 우리는 껍데기를 예쁘게 만들거야.
    정의당은 행보는 바로 이거죠. 틀렸어요? 다른가요?
  • 에휴

    2021.01.25 12:14:13
    다른 문제에 있어서 어땠냐를 서로 논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정의당이 바라봐야할 곳, 정의당원들이 바라봐야할 곳을 논하고 있는 겁니다.
    당대표가 무슨 짓을 했는지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것이
    정의를 바라보는 것과 부합하는 것에 동의하시나보네요.
    그럼 당대표가 무슨 짓을 했는지 관심을 가져주세요.
  • 에휴

    2021.01.25 12:15:41
    논의를 확장해 나가시지 마시고,
    지금 하고 있는 논의부터 끝내고 다른 논의를 하고 싶은 게 있으시면 꺼내시죠.
  • 망상대리자

    2021.01.25 12:20:09
    제가 저런 글을 쓴 이유가 감정 때문에 그런 거니 노의가 달라졌다고 하긴 그렇죠. 발단이 그거니.
  • 에휴

    2021.01.25 12:40:36
    당대표가 무슨 짓을 했는지 관심을 갖는 것,
    성추행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는 것,
    경각심을 갖는 것,
    사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논의하는 것이
    정의당이 바라봐야 할 곳인지 아닌지 먼저 말씀해주세요.
    이 곳을 바라보는 것이 껍데기를 예쁘게 만드는 건가요? 전혀요.
    껍데기를 예쁘게 만드는 문제가 아닌 것에
    다른 이야기를 하고 계시니 엉뚱한 소리를 하고 계신거죠.
  • 네페쉬

    2021.01.28 09:45:56
    ㅎㅎㅎ 언제부터 정의당이 페미이슈를 바라봐야 하는 곳이었습니까? 정의당은 본령이 노동계 정당이에요. 당비내는 회원들이 주로 4, 50대 블루칼라 남자들이고요. 주요쟁점 법안도 노동관련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정당원들도 그쪽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주였고, 그랬기 때문에 친민주 성향 진보계열 지지자들이 전통적으로 많은 곳입니다. 근데 노회찬 사후에 좋게 말해 2~3세대 페미세력을 끌어들이면서 새로운 페미계 지지자들이 생성됐고, 놀랍게도 정의당은 기존 충성지지자들을 무시하고 페미계 지지자들의 관심법안만 밀기 시작했죠. 민주당과 협업해도 모자랄 노동계 법안들에서도 고집만 피우고 ㅡ국짐이랑 이유는 달라도 결과는 똑같게 ㅡ 부결되게끔 만들었죠.


    이러니 당이 쪼개진단 말이 나오는 겁니다. 쪼개진단 말은 오히려 순한 표현이죠. 이미 3석이십니다. 솔직히 페미이슈마저 공정히 다루지 않는 정의당에게 많은 민주계 혹은 진보계 지지자들은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꾸 박시장님 얘기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네일아트에도 민감한 단체가 24명 권총강간에는 신중한데 이유가 뭘까, 하고요. 그러니 껍데기만 페미로 예쁘게 꾸미고 사실은 국짐2중대로서 캐스팅보드 장사만 하는 거 아니냔 의심이 나오죠. 윗 대댓님들이 하신 말씀이 이거예요. (당신주장처럼 엉뚱한 소리가 아니구요.)


    민주당도 묻었단 주장은 여기서 쓸모가 없어요. 왜냐면 민주당은 다양한 계층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법안도 노동 민생 기업 안보 방역 등 다양하게 관심을 갖거든요. 그래서 지지자들이 불만을 승화시킬 줄 알아요. 예컨대 부동산정책에 불만있어도 방역정책 보고 참는 식으로요. 큰 흐름도 일관된 편이에요. 공공복지와 진보적 노동적가치요. 근데 정의당은 오직 페미잖아요? 주요이슈 주요법안이 다 그래요. 그러니 정의당의 전통적 가치를 추구하던분들은 다 떠나고 빈자리를 페미로 메꿔야 하는데 그나마도 껍데기만 예쁘니 ㅡ 부담스런 사건은 워딩없으니까(성범죄는 모두 중요하지만 가해자가 판검사인 쪽이 더 부담이죠) ㅡ 모든 여자들의 믿음을 얻는 것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2, 30대 여자들은 출산률이 적어서 머릿수도 적고요. 놀랍게도 당비낼 여력도 적죠. 당비없으면 후보도 내기 힘들고요.

    이렇게 사실을 늘어놓으면, 정의당은 돈없고 머릿수도 적고 지지자도 적어질 거고 공감도 적고 이슈도 편협하고 법안협상력도 적은데 당내분열도 예상되고 괄시받는 기존지지자들은 대안정당인 열린당 기본당으로 갈 길도 있네요?

    쪼개진단 표현은 지인짜 순한맛 표현이네요.
  • 에휴

    2021.01.29 00:28:01
    네페쉬님, 앞에서 망상대리자님께 쓴 글에도 말씀드렸듯이

    망상대리자님과 저는
    다른 문제에 있어서 어땠냐를 서로 논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정의당이 바라봐야할 곳, 정의당원들이 바라봐야할 곳을 논하고 있었던 겁니다.

    길게 쓰셨는데, 저희 둘의 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신 것 같네요.

    "당대표가 무슨 짓을 했는지 관심없다"는 글쓴이의 말씀까지 두둔하려 하시니 무리한 반박이시네요.

    정의당은 노동문제만 다루는 정당이 아닙니다. 여성인권 문제도 바라봐야죠.
    정의당은 진보정당이잖아요. 그냥 노동문제만 다루는 정당이 아닙니다.
    당대표가 무슨 짓을 했는지 관심을 갖는 게 껍데기만 예쁘게 만드는 게 아니죠.
    저와 망상대리자님의 대화의 요지가 당대표가 무슨 짓을 했는지 관심을 갖는 것의 여부에 있는데,
    껍데기를 예쁘게 만드는 문제가 아닌 것(당대표가 무슨 짓을 했는지 관심을 갖는 것)에
    다른 이야기를 끌어와 얘기하고 계시니 님도 엉뚱한 소리를 하고 계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