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교육청, 잘 하고 있나 뒤돌아봐야
10년 넘도록 낮은 자신감과 흥미.. TIMSS에 대해
‘낮은 자신감과 흥미’는 10년 넘도록 바뀌지 않았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잘 하고 있나 뒤돌아볼 때다.
수학 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 연구(TIMSS) 2019 결과가 발표되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성취도는 세계 최상위 수준을 보였다. 반면, 자신감과 흥미 등 태도는 국제 평균보다 낮았다. 공부는 잘 하지만, 공부의 기초는 튼튼하지 않은 것이다.
많이 접해서 꽤 익숙한 그림이다. 10년 넘도록 비슷한 결과와 진단이다. TIMSS와 PISA에서 어쩌면 20년째 같은 패턴이다.
문제는 그동안 교육청과 교육부가 바뀐 데 있다. 시도교육청은 소위 ‘진보교육감’이 다수를 차지했고, 교육부는 더 이상 보수정권이 아니다. 경쟁 보다는 행복한 배움으로 강조점 바뀌었다. 교육과정도 개정되었다. 하지만 학생들의 자신감과 흥미는 여전히 낮다.
교육이 아무리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다고 하나, ‘즐거움과 흥미 등 정의적 영역이 낮다’는 점을 2003 TIMSS에서도 듣고, 2019 TIMSS에서도 듣는다면 도대체 그동안 뭘했나 궁금해진다. 교육감, 교육청 구성원, 정부, 국책기관장은 바뀌었지만, 정작 학생들의 삶은 바뀌지 않은 것 아닌가 묻고 싶다.
그러니 뒤돌아보기 바란다. 제대로 하고 있는지, 잘 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바란다.
코로나19가 최대 현안인 까닭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학교교육과 관련한 수치들은 나쁘다. 사교육비, 학교폭력, 기초학력, 신체건강, 정신건강 등 지표들 중에서 좋은 것이 별로 없다. 역대급도 있다. 혁신학교의 데이터는 의외로 적다.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생각보다 성적표가 안 좋을 수 있다. 교육청 등 당국이 느끼는 행복과 교사 학부모 학생이 느끼는 행복의 정도가 다를 수도 있다. 잘 되고 있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냉정하게 점검하기 바란다.
2020년 12월 9일
정의당 정책위원회 (의장 정연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