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가 사는 사회의 차별의 크기가 어떤가요 ?
성정체성, 성별의 차이, 장애에 따른 차별이 큰가요 ?
전사회적으로 광범위하게 벌어지는 차별로 말하자면
가진 자와 못가진 자, 학벌에 의한 차별, 지역에 대한 차별이 월등히 크지 않나요 ?
출생지, 재산, 학벌, 부모의 부와 사회적 지위고하에 따라 차별당하지 않을 권리가 성정체성에 따른 차별이나 성적취향에 따른 차별보다 결코 적지 않을텐데요.
왜 혁신안은 자본주의 근본적인 차별을 외면하고 있는 것일까요 ?
구태의연한 주제이고 세련되지 못한 폼나지 않는 주제라서 인가요 ?
오히려 우리사회에 최적화된 진보정당이라면 응당 주요하게 주목해야 할 일상적이고 주요한 차별이 그것일 것입니다.
나하나 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냐는 생각은 고립적인 자신의 처지를 그럴 듯하게 포장하는 언사일 수 있고, 자만심으로 가득한 소수파 전략 마이너전략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2.
정의당의 혁신안 초안은 전체적으로 볼 때
중요한 일에 대해서는 일반론을 나열하거나 추상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을 뿐이고 반성적성찰을 토대로 발전적인 대안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심각하게 읽히는 것은
어떻게 대중적 지지, 대변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인지
그 관점에서 일들을 바라보고 있지 않고, 방안도 없다는 것입니다.
정의당이 정당이고, 낡아빠진 강령을 가지고 있고
당시스템도 제대로 굴러가지 않을 수준이고
해보고자 하는 의욕도 다 소진되어간다는 내부평가는
알겠는데 그래서 소망스런 상태를 나열해 본 정도라면
모르겠지만, 무엇으로 어떻게 발전적으로 내일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인지 통 모르겠습니다.
정의당 !
무엇으로 못가진 자, 사회에서 업신여김을 당하는 자 대다수 시민들의 지지를 얻을건데요 ?
그게 있어야, 그게 조금이라도 나아져야 더 나은 정의당이 될테고, 장식적 소수정당을 벗어나 언젠가 집권이란 걸 꿈꿀 것 아닌가요 ?
아무도 돌보지 않는 소수자들을 대변하는 정당이 하나쯤은 필요하고, 300명 국회의원 중에 이런 것도 말하는 사람 하나 쯤 필요해서 국회의원질 하나요 ?
그걸로는 집권이 안될겁니다. 그걸로는 이 사회 중요한 진보를 꿈꿀 수 없을 겁니다.
강령 바꾸고, 지역, 최고의원제, 당비 어쩌고 하면 득표 됩니까 ?
지금 시기 진보정당의 대중적 지지는 어떻게 가능한가 답을 구하고 소박한 진전이라도 도모해 볼 일 아닐까요 ?
광범위한 대중의 지지 관심은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