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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 4.0

  • [2기] 지역과 선거 - 2학기 대망의 첫날 [진보정치 4.0 아카데미 2기 뉴스레터 ⑥]

 


  그토록 천천히 다가오길 바라왔건만. 꿀 같은 방학은 바람처럼 지나갔습니다. 사전과제를 부랴부랴 끝내놓고 귀하디 귀한 지난 토요일 역시, 여의도로 향했습니다.

 

  ‘지역과 지역정치’라는 제목으로 이동영 서울시당 위원장이 강사로 자리해주셨습니다. 그는 5대, 6대 서울시 관악구의원이었으며 이번 총선에 관악구갑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다고 합니다. 수업 제목과 참 잘 어울리는 분입니다. 누구보다 이번 총선을 잘 치르시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생활과 밀접한 공공요금 및 지역 인프라의 지원내용 등을 지방정부와 의회가 정할 수 있다"

  평소 우리는 중앙정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지방정치에 관심 있는가? 그만큼 이야기할 수 있는가? 물으면 당장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요. 내가 사는 곳은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아닌 구체적인 일상의 터전, 바로 지역입니다.

 

  "언론과 미디어에서 지방정치를 잘 다루지 않기에 우리가 잘 체감하지 못한다"

  어쩌다 다룬다면 ‘음주운전’ ‘갑질’ ‘성희롱’ 등과 같이 혀를 내두를 이슈일 확률이 높고 이는 오히려 정치혐오만을 불러일으키기 쉽다고 합니다. 분명 칭찬할만한 지방정치 사례도 있을 텐데 이것은 쉽게 언론과 미디어에서 접할 수 없습니다. 대게 지역언론이 힘을 써주고 있지만, 관심도의 한계를 생각해봅니다.

 

  "주민자치 영역에서 정당을 배제하는 제도와 분위기가 만연해있다"

  선거 때 출마한 후보는 질문의 탈을 쓴 질타를 종종 받습니다. '왜 선거 때만 나타나?' 이와 같은 시선과 질문 말입니다. 믿기 어렵겠고 경우는 다르겠지만 평소 자신의 시간과 여력을 내어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분들이 존재합니다. 또한 주민자치 영역에서 정당을 배제하는 제도와 분위기가 있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합니다. 지역에 관심 많은 시민치고, 정치에 관심 없는 시민 또한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포괄하여 우리의 일상 자체입니다.

 

  위와 같은 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지역에서 정당과 정치를 껄끄럽고 볼품없게 느끼게 한다는 것. 이번 수업에서 알게 된 흐름입니다.
 



 


  흥미로운 수업을 마치고 새로운 조 배정임에도 우리는 1학기 때보다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수업내용을 바탕으로 우리가 지역에서 무엇을 해볼 수 있을지, 결정적인 순간에 정의당이 선택받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지 고민했습니다. 그 날의 모든 내용이 저는 모든 가능성이라고 느껴졌기에 몇 가지만을 골라 적지는 않겠습니다.

 

  이번 수업으로 나는 지방정치에 왜 무관심했는가? 질문해봅니다. 이것에 대한 답을 구했다면 ‘시민은 지방정치에 왜 무관심한가?’로 질문을 옮길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에서 정의당의 역할은 어쩌면 시민과 정치를 가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며 그것을 허물어가는 과정에 있지 않을까요. 그 과정은 참여적 객관화 태도와 실천으로 채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각자의 지역에서 정의당을 공공재로 만드는 그 날을 상상하며 두서없는 글을 마칩니다. 귀하디 귀한 지난 토요일에 역시, 함께해서 꿀 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진보정치 4.0 아카데미 2기 신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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