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6일, 진보정치4.0아카데미 4학기 3주차 교육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일정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있었던 노수현 선생님의 ‘민주적으로 토론하기 관람‘입니다.
화창한 날씨, 활짝 핀 벚꽃은 많은 사람들을 국회 근처로 나오게 했는데요,
덕분에(?) 수강생들이 모두 도착하기 까지는 평소보다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
선생님은 말과 대화, 토의 및 토론에 대한 개념을 단계적으로 정리해 주셨습니다.
“일상을 나누는 만큼 관계가 생기고, 관계가 생기는 만큼 말이 형성돼서 대화가 됩니다.
대화가 되어야 토의, 토론이 가능합니다. 말의 재료가 있어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죠.”
“자기 생각과 의견, 진심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날것, 감정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정답 보다는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하는 게 좋습니다.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는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이죠.”
“핵심을 찾기 위해서는 질문 능력 역시 길러야 합니다.”
이어 선생님은 표정, 작은 몸짓 등의 비언어적인 표현 역시 청중들이 토론자를 판단하는 요인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간단한 강의를 듣고 수강생들은 본격적으로 토론 실습을 시작했습니다.
수강생들은 ’옆 사람을 색깔로 표현하고 이유 말하기‘로 실습을 시작 했습니다.
이어 ’진보정치4.0아카데미는 나에게 무엇이다’, ‘영업사원이 되어 물건팔기’ 등의
다양한 소재로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가장 열띤 토론은 아무래도 ‘중국과의 무역전쟁 중 소심한 보복의 뜻으로
중국음식 중 하나를 없애는 법안을 발의한다면 짜장을 남길 것인가, 짬뽕을 남길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었습니다.
수강생들은 어떤 음식을 없앨 때 중국에게 더 큰 타격을 입힐 것인가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0^
실습까지 마친 수강생들은 잠시의 휴식 후 KBS 본관으로 향했습니다.
3주차 두 번째 일정인 ‘방송토론 관람’을 위해서 입니다.
몇 차례의 진지한 리허설 후, 정관용 님의 진행으로 토론이 시작 됐습니다.
토론 주제는 ‘낙태죄, 위헌인가, 합헌인가?’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보는 토론은 달랐습니다. 오후에 노수현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비언어적 표현’에 집중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토론을 마친 후, 일부 수강생들은 ‘진심을 담아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꼼꼼하게 준비한 것이 느껴졌다’는 이유로
좀 더 설득력 있어 보이는 패널을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의 묘미는 ‘방청객 의견’ 이었는데요,
‘진짜 내 이야기를 하는 것’과 ‘배워서 알게 된 그럴듯한 정답’을 이야기하는 것을 구분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70분의 시간은 쏜살 같이 지나갔습니다.
패널 분들의 숨 가쁜 토론의 흐름을 쫓다보니 피곤해할 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매끄럽게 상황을 정리하며 공통의 합의점을 이끌어내고자 노력해야 하는
사회자의 역량 역시 토론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지막 기념 촬영을 끝으로 길었던 3주차 교육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4주차 교육은 도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부동산 불평등에 관한 강의를 듣고 고민을 이어갑니다.
계속해서 관심 가져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