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정의당에게 가장 필요한 건 홍보 아닐까요?
누가 보든 안보든 우리는 우리의 길을 뚜벅뚜벅 우직하게 갑니다만, 그래도 샛길에서 대로로 넓혀가면서 가야죠.
총선 때 대체 우리가 뭘 잘못했죠?
가장 바람직하고 모범적인 정당으로 최고의 선거를 치렀지만 의석수로 본 결과는 제자리.
그렇다면 우리가 놓친 것은 뭘까요?
우리의 진정성과 꾸준함이 일반 대중에게 어필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면 이렇게 외면당하는 건가요?
너무 고고하게 우아했을까요?
아님 쪼끄만게 까분다고 여겨졌을까요?
우리 당엔 스타 정치인이 없어서일까요?
대중가수에게 팬클럽이 있듯 대중정당이 되려면 팬클럽이 필요한 건 아닐까요?
아미 덕에 비티에스가 세계적 아이돌이 되었고
서기회 덕에 서태지가 문화대통령이 되었고
팟캐스트의 조상격인 나꼼수 멤버들도 팬클럽이 있는데
왜 노회찬 심상정은 팬클럽이 없을까요?
부족한 건 돈이 아니라 팬이었나봐요.
그렇다고 팬클럽을 당에서 만들수도 없고.
자발적으로 사람들이 모여서 팬클럽이 형성된것을.
어쩌면 우리는 너무 잘하고 있어서 그런걸까요? 팬들이 들어설 자리조차 없을만큼.
뭔가 빈 구석이 있어야 사람들이 들어와서 채울텐데.
우린 우리끼리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고. 우리 잘난 맛에 살테야.
이랬던 건 아닐까요?
그렇다고 없는 빈틈을 만들어서 일부러 띨띨한척 땡깡부릴수도 없고.
좋은 방법이 분명 있을 거에요.
이 부분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는 장이 많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저도 꼭 참여할게요.
내생애 첫정당. 내정당. 이렇게 일 잘하는데 너무들 몰라줘서 섭섭하지만, 누굴 원망하지도 않는 바람직한 내 정의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