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을 보지도 않으셨겠지만, 결국 예견한데로 가네요. 정치는 현실입니다. 아무리 취지가 좋았어도 미통당이 꼼수를 부릴수 있도록 법안이 미비했던건 정의당에도 당연히 책임이 있습니다. 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연합정당에 들어가서 지분을 확보하라고 말씀을 드렸건만 당원투표도 없이 불참을 결정한건 명확히 지도부의 책임이며 패착입니다. 미래한국당이 나왔을때 민주당 대신 정의당을 찍어주기를 바란것은 일반 시민에게는 정의당의 꼼수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한당이 한석이라도 더 얻을수 있다는 불안감은 정의당의 바램을 들어줄수가 없도록 만듭니다. 애초 연동형에서 10%지지율 이상에 해당하는 의석수만큼 지분을 확보하는 정치력을 보여야했습니다. 민주당이 최소 7석을 요구한것 처럼요. 연합정당의 지지율이 기대이상으로 상승하면 더 얻어 교섭단체가 될수도 있었겠죠.
노회찬 의원이 돌아가신 후 정의당에 가입하신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있습니다. 저처럼 가입은 하지 않아도 정의당을 지지했던 많은 이들의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반에 반 토막난 지지율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선거 후 생환하실지 심히 우려가 됩니다. 아마 지역구에서 진보 진영의 표 분산으로 미통당이 당선된다면 정의당은 되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널 것입니다. 적절한 후보단일화를 통해 몇분이라도 더 꼭 살아남으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민주당이 우측에 정의당이 좌측에서 카운터파트너로 일하는 날을 계속 꿈꿔봅니다.
마지막으로 사과하시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법적 마비함에 대한 사과는 맞았으나, 조국사태에 대한 사과는 틀렸습니다. 이명박이 전과가 무지 많다는 것을 (11~14개) 알면서도 대통령으로 뽑았던 국민들입니다. 그가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제버릇 못버리고 정치인이 아닌 장사치로 행동할지는 몰랐을뿐이지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고 하죠. 우리나라 정치인들, 정부관료들, 사회적 유명인사 중에서 같은 기준으로 살아남을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명백한 사문서위조의 경제 범죄는 넘기고, 수많은 사립학교 재단의 비리를 가리고자 사립학교법을 누더기로 만든이들은요?
법은 형평성은 있어야 합니다. 언젠가 표창장이 정말 심각한 문제가 되는 날이 오겠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민주당이 완벽해서가 아닙니다. 미통당을 싫어서 가는분이 더 많음을 알아주십시오. 정치는 이상이 아니라 그 과정에 있는 현실입니다. 노회찬의원님이 그립습니다. 제가 그분을 미워하는 단 한가지는 정말 작은 흠 하나로 국민을 버리고 자살하신 것입니다. 그분의 너무 맑은 영혼이 야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