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연합정당에 녹색당과 미래당이 불참하네요.
연비제 만들 때부터 문대통령과 달리 민주당 주류는 소수정당에게 지지만큼 의석을 배분하는 것을 마뜩잖아 했습니다.
고스란히 이번 협상과정에서 그 성향이 드러난 거라고 봅니다.
거기다가 정치개혁연합에 대한 루머성 공격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매우 유감스런 일입니다. 하승수변호사가 매우 당혹해 하더군요. 시민사회의 어르신들이 함께 매도당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일언반구 말도 없이 민주당쪽에서 일방적인 통보를 했습니다. 그분들중 일부는 분함에 잠을 못잘 정도였다고. 매우 거만한 방식입니다.
오죽했으면 손혜원의원도 양정철이 주도하는 협상방식을 비판하고 나섰겠습니까?
아마 정의당이 참가했다면 민주당 극성 지지자들에게 수모와 비난은 그것대로 받고,정의당이 가운데 낀 나머지 다른 소수정당들과는 깊은 상처만 남기고 헙상은 엉망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의당이 비례연합정당에 합류안 한 것은 참으로 현명한 판단이었습니다.
하승수소장은 오늘 김경래의 최강시사라는 프로그램의 인터뷰에서 애초에 시민을 위하여는 정의당의 합류를 꺼려했다는 말까지 하였습니다. 처음부터 안되었을 협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녹색당과 미래당이 빠지게되니 실질적으로 친민주당 정당이 두 개가 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
사실상 위성정당이조.
정말 모양새가 좋지 않습니다. 역대 위성정당을 2개나 가지고 선거를 치룬 여당이 있었던가요?
참으로 희한하고 황당한 형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미통당+미한당보다 더 희한한, 매우 안타깝고 비난받기 좋은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특히 정치에 덜 적극적인 투표층에게, 그리고 이 사회의 을들에게는 매우 좋지 않게 비춰질겁니다.
애초에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을 소수정당에 제안할 때 열린민주당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했었어야 합니다. 행여라도 열린민주당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연대의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그것도 아니면 연합정당 논의에서 소수정당과 협상의 상대를 최대한 배려했어야 합니다.
이제 정의당과 함께 소수정당의 상징인 녹색당과 미래당마저 연합정당에서 빠진 이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두 위성정당중의 하나라도 확실히 정리하는 것이 도의적으로나 실리를 따져보나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