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는 지역구와 달리 큰 관심없이 지나쳐왔고, 그래서 비례대표는 인물과 무관하게 선택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3월 17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온 류호정 후보 인터뷰를 듣고 나서
그래서는 절대로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허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사람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여기서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후보자의 표현에 따르면, 게임계 활동에 대해 잘 몰라서 그렇다 하니, 그럴 수 있다고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처하는 태도는 실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정의당이 비례대표 1번으로 선정한 이유가 그가 가진 젊음이라면, 그것은 틀렸습니다. 그에게는 젊음이 가지는 패기와 열정 대신 인터뷰 내내 경솔함과 우쭐댐만 가득하였습니다. 그가 우리나라의 청년을 대표하는 혹은 여성을 대표하는 후보라고 생각하셨다면, 참으로 정의당의 공천은 아쉬운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정의당과 민주당은 엄연히 다른 정당입니다. 따라서 사안에 따라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며, 내어야 합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믿음이 최근에 깨어지면서 정의당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의당의 비례대표 1번은 노동자나 사회 소외계층에서 자신의 힘으로 인생을 꿋꿋이 살아온 사람이 아닌, 소위 일류대학을 졸업하고, 온라인 게임에서 대리 게임 논란을 일으킨 사람이었습니다. 참으로 실망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