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정의당 지도부에서 읽으실지 안읽으실지는 모르지만 꼭 전달해 주시고 고민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정의당을 몹시 사랑했고 직장 때문에 당에 가입할수 없어 지지만 하고 있던 사람입니다. 물론 모든 선거에서 정의당 찍었고요.
정의당의 거의 모든 정책을 따르고 또 지지 하고 돌아가신 노회찬 님과도 아주 작은 인연도 있습니다.
오늘 이 글을 쓰기 위해 회원 가입하였습니다. 부디 제 진정성을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정의당이 비례를 위해 진보 연합에 들어가느냐 마느냐... 논의가 있는데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정의당의 현 비례 후보들이 정의당을 아니면 국민을 대표하느냐? 결론은 한숨 입니다.
팔은 안으로 굽습니다. 자기 자식은 원래 예뻐 보입니다. 안으로 굽은 팔을 펴고 제 삼자의 눈으로 제 글을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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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정의당 비례대표의 순번이 나왔다는 기사을 보고 열심히 찾아 보았습니다.
1,2,3,4,...... 어? 이게 정의당 후보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이 바뀐 얼굴들.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시대이고 새로운 목표가 있으니까.
그래서 한명한명의 공약을 확인하고 한명한명의 출마의 변을 찾아 들었습니다. 그리고 느낀 점은 - 실망이 더 커져 버렸다는 겁니다.
정의당이 작지만 강했던 이유는 결기와 전문성에 있었습니다.
그 결기와 전문성이 많은 노동자들과 지식인들을 공감하게 하였고 현재의 정의당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노회찬 심상정 유시민 이들을 보면 결기와 전문성 모두에 대하여 공감하게 되었고
이정미 윤소하에서 느끼는 그들의 새로운 새대의 결기와 김종대에서 느껴지는 전문성까지.
이 결기와 전문성이 정의당을 지켜온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공천에서는 거친 다듬어지지 않은 결기만이 있고 전문성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음주운전 상습자가 공천되었다. 누군가의 팬 클럽이다 이런 것들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흔하게 이야기 하는 공천 1번의 과거 BJ 출신이다, 남자친구에게 롤게임을 대리 시켰다. 비윤리적이다 등등의 문제도 작은 문제로 치부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성은 정말 모르겠습니다.
비례 1번부터 살펴본다면 그녀가 정의당의 비례 1번을 할 만큼 전문성이 있을까요?
그녀가 자랑하는 IT업계의 노동 문제를 그리고 폐미니즘의 문제를 차곡착곡 정리하여 이야기 할 만큼의 전문성이 있을 까요?
그녀의 첫 일성은 구의역 김군의 이야기 였습니다. 그리고 아무말이 없습니다.
세상은 코로나 감염으로 난리가 났고 오늘은 구로에서 텔레마케팅 노동자들이 집단 감염이 있었는데 아무말도 하지 않습니다.
(코로나 피해자 만난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지금은 날을 세우고 그 과정을 그리고 어찌하면 그들을 도울수 있을까를 그리고 이 무서운 상황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변동이 있다면
그 흔한 페북에라도 트럼프처럼 트윗이라도 해서 의견을 말해야 할 이 시점인데(게다가 그 장소가 가산 디지털 바로 옆입니다.IT 전문가님)
이제 2번 후보 이야기를 할까요?어제 트윗을 보다가 비례 2번 후보의 글을 보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닌 연대를 할 때라는 후보님의 말. 그리고 연결이란 이름의 사회적 면역체계를 최대한 가동하는 행동에 정의당은 단호히 나설 준비를 나설 준비를 했다는 말을 읽었습니다. 살짝 기대했습니다. 그게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2번 후고가 말한 연대는 '이번주에 대구로 가서 대구에서 물품이 필요간 곳으로 배달하는 일을 한다'고 써 놓았습니다. 필요한 인적 물적자원이 연결될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말도 덧 붙였습니다. 한 인물이 떠오르더 군요. 바로 그 행동을 하는 인물 지금 현재. "안철수"씨였습니다.
사회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정의당의 이름으로 준비를 마췄다고 한 분이 한말이 기껏 대구에서의 자원봉사. 김재동, 김보성씨가 하시는 일입니다. 정치인이 아닌.
적어도 정치인이라면 적어도 국회의원을 하시려고 한다면 대안을 만들고 의견을 개진하고 전문가와 연대를 하고 거시적인 이야기를 하며 지금 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에 빈틈이 있는 지를 지적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역할 입니다. 방역체게를 살핀다거나, 텔레 마케팅이 문제가 있다거나, 학원가의 방역과 학원교사들의 생계에 대하여 어린이 집의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낭에 대하여 살피는 것이 후보자의 일입니다. 대학생 봉사 동아리가 아니라 정의당의 이름으로 정의당 비례대표의 이름으로 일을 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결론이 이번주에 대구에 가서 물품을 나르는 것이며 구체적 방안없는 인적 물적 자원의 연결... 운운하시는 것은 정말 노회한 정치가나 오래된 공무원들이 하는 말을 정치에 입문한지 얼마 안되는 후보자의 입으로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정말 나쁜것을 빨리 배우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실망스러웠던 것은 그 다음 부분이었습니다. 당선 후 첫 글이라고 서두에 쓴 글에서, 저는 지금의 정국과 우리나와 그리고 세계의 상황에 대한 고찰과 생각을 덧 붙일 줄 알았던 그 문장에서 후보자님은 그녀를 둘러싼 메갈리아 논쟁에 대한 본인의 구구 절절한 입장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아! 정치인이 되시기에는 너무나 자신이 소중한 분이구나. 이 상황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본인에게 메갈이라는 단어가 쓰여지고 그 오해와 그진실에 대한 말이 빠지지 못하는 분이구나!" 하는 커다란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지적한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지적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묻고 싶은것은 그녀의 상황 인식입니다. 장애인이 아닌 지금 중환자실에대하여 죽어가고 있는 40여명의 사람은 보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 장비와 인력이 부족하다고 써 놓고, 사람들이 죽어간다고 써 놓고는 이들에 대하여 아무 언급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관심이 있는 장애인들에 대하여 그분들의 문제에 대하여 여섯가지 요구사항만을 나열했을 뿐입니다. 그녀의 말대로 40명의 사투를 벌이는 이들은 숫자가 아닙니다. 게다가 그들 중 많은 분들은 정신병동에 수용되었던 정신지체 분들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입맛에 아니 관심밖의 분들일 뿐입니다. 그녀는 숲을 전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원하는 나무만.
다른분들에 대하여도 너무나 할 말이 많이 있지만 줄입니다.
정의당에 필요한 것은 결기가 아니라 전문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청년 정치인이 필요한 것은 사실 입니다. 하지만 당에서 어렵사리 몇년간 공을 들여서 키워온 기본기가 탄탄하고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급조되어 선택된 후보들이이 과연 청년세대를 대표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00명의 국회의원이 될수 있는 것일까요? 급하게 청년을 찾다가 결국은 날못 낙점을 찍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들이 정치가가 된다면 우리가 자주 티비에서 보는 이X석 이분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왜 우리가 이런 정치적 실험에 동참해야 할까요. 왜 정의당은 스꼰데 (스무살 꼰데)를 양산하시나요.
진보 연합에 참여하자 말자. 등등의 담론 나오는 것 압니다.
하지만 그 담론에 참여하기에 우리 전력이 너무나 슬픈것은 왜 일까요. 진심으로 이 비례 대표가 전문성을 가지고 대표성을 가진다고 보시나요?
저의 작은 한표 조차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어쩌면 정의당은 이번선거 후에 긴 휴지기가 올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휴지기에 가장 활발한 세포분열과 증식이 일어나는 것은 아시겠죠.
ps.꼭 살펴 보시라고 말씀 드립니다. 저는 개그 프로그램 좋아합니다. 혹시 웃찻사나 개콘이 왜 망했는지 아시는지요. 왜 코빅은 인기리에 방영되는지 아시는지요. 웃찻사나 개콘은 개그맨들끼리 자기들끼리 재미있는것이 재미 있는것이라고 생각하고 공연하죠. 관객이 보면 어? 학예회 하시나 ... 하는 느낌인데. 코빅은 관객이 재미 있는 일을 합니다. 지금 정의당 상황이 그렇습니다. 이야기가 혼잣말 혼잣말 하시다가 모든 의견은 내부로 함몰되고 말려들어가고 있습니다. 개콘이고 웃찻사 입니다. 자신들만 재미 있는일을 좋아하는 일 하고 있습니다. 이번 비례대표 명부가 그 결과입니다. 긴 휴지기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진정 사랑하는 정의당을 보내며....
PS.한가지 더 이야기 하겠습니다. 요약하여 말씀드리면 정의당은 이번 선거에 준비가 부족했습니다. 객관적으로 그리고 욕심이 많았습니다. 시대의 요청이 여성과 청년이라고 진단한 것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진단이 너무 늦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함량미달의 사람들이 비례 대표로 들어왔습니다. 만일 이번 선거가 기초 시의원 구의원 선거라면 정의당의 정치실험에 박수를 보냈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입니다. 목숨을 걸고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싸워야 하는 선거입니다. 그런데...
이런 실수는 여기저기서 보입니다. 예를 들면 약자를 위하는 정의당에서 장애인 후보는 7순위 입니다. 장애인정책을 입에 달고 사는 2번 후보가 7순위 후보위에 있습니다. 혹시 당이 소꼽놀이 처럼 운영되는 것은 아닌지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엄혹한시절 코로나로 환자가 죽어가고 텔레마케팅 노동자가 단체로 감염되는 이 세상에서, 약자으이 편이라는 정의당은 겨우 연대를 주장하면서 대구가서 자원봉사 하겠다. 그리고 말뿐인 구호를 외치는 것이 연대라고 주장하는 후보가 2순위인 현실, 아무런 말이 없는 후보가 1순위인 현실 이게 정의당의 현실입니다. 길고긴 휴지기를 잘 지내시기를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ps. 진짜 한가지 더. 장애인 할당은 7번이었습니다. 당선권이라고 생각하셨나요? 너무 안일하거나 비례에 대하여 너무나 자만하셨던 것 아닌가요?
누가 당신들을 지지했나요. 사회적 약자와 이를 생각했던 국민들입니다. 정의당은 장애인이 약자로 보이지 않으시나 봅니다.
이글 혹시 관계자분 읽으신다면 꼭 고민하고 반성하시기 바랍니다. 진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