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례 민주당은 정치적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다원적 정치질서를 추구한다는 이유로 현재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함께 합의하고 당론으로 찬성한 정당입니다.
스스로 약속하고 합의한 원칙을 지금에 와서 뒤집겠다는 것은 정치의 기본 윤리를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정의당은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대표하는 시민을 위해 정치를 합니다.
가난한 시민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 정의당의 원칙입니다.
노동조합과 마찬가지로, 정당은 시민이 만든 가장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결사체입니다.
정당들 사이에서 작은당과 큰당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상하 관계는 있을 수 없습니다.
민주당이 자해행위를 한다면, 그건 민주당이 자기 책임하에 하는 것입니다.
정의당을 향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우리당이 대표하는 시민에 대한 모독입니다.
나는 선거기간 동안 일관되게
강한 정의당을 만드는 것이 유일한 전략이고 해법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불평등과 혐오, 부자내전에 맞서는 길은
노동시민에 뿌리내린 단단한 정당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제 투표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당원의 평결을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3월 3일
이 은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