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님 및 국회의원님들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LG그룹 계열사 팜한농에 재직 중이며, 지난 2014년 6월 팜한농의 조직적인 산업재해 은폐를 고용노동부에 제보한 공익신고자 ‘이종헌’입니다.
제가 실례를 무릎쓰고 정의당 게시판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여러 의원님들께서도 꾸준히 많은 관심들을 가져 주시고 계시지만, 아직도 공익신고자들에 대한 법적 보호와 사회적 배려가 미흡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역사속에서 저희 공익신고자들은 사회의 부정부패와 부조리에 맞서 사회를 정화 하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공익신고를 하였다는 이유로, 저희 공익신고자들이 겪어왔던 고통은 참담할 지경입니다. 송사에 휘말리는가 하면, 해고를 당하거나 조직의 멸시를 묵묵히 견디어 와야만 했던 것이 저희 공익신고자들이 처한 현실 이었습니다.
저 역시 회사가 비 정규직 근로자들에게 가한 산업재해 은폐의 불이익을 보다 못해 회사의 불법행위를 공익신고 한 뒤, 한순간에 조직 내 ‘일탈 행위자’로 몰려 5년여간 회사의 부당한 압력 및 불이익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그간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5번의 보호조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무자비한 조직의 폭력 앞에 법의 보호는 미흡하기만 합니다.
존경하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님 및 국회의원님들.
부디 공익신고자들에게 지금보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 주시어, 국회에 계류중인 공익신고자 보호 관련 법안들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사회와 공익을 위해 희생한 공익신고자들의 안타까운 눈물을 닦아 주시고, 더 이상 공익신고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도와 주십시오.
2019. 5. 26.
공익신고자 이종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