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외, 제천·밀양 화재 참사 재발방지 및 안전사회 만들기 정책간담회 인사말
[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외, 제천·밀양 화재 참사 재발방지 및 안전사회 만들기 정책간담회 인사말

일시: 2018년 2월 8일 오전 10시 30분
장소: 본청 223호 

■ 이정미 대표

오늘 귀한 토론회 함께 해주신 이재은, 윤명오 교수님 감사드립니다. 119 구조대 창설멤버이신 구자형 선생님께도 감사 인사 전합니다.

제천참사에 이어 세종병원 참사까지 거치면서 유족분들, 그리고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기도 송구스러운 상황입니다. 사고를 살펴보면 패턴이 비슷합니다. 진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도 충분히 있었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더 안전문제에 철저한 대책을 세웠다면, 많은 분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매번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단기적으로 이번 사고의 문제와 미흡했던 점, 정부 대응을 지적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해결책을 마련할 수 없습니다. 정의당이 안전사고와 관련해 문제의 근원을 철저히 파헤치고,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놔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정의당은 김종대 의원을 안전특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여러 방안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오늘 토론회를 통해, 현장 연구에서 나온 많은 내용을 공유하고 이를 당이 모두 수렴해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대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선 정의당이 국회에서 앞장서겠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종대 국회의원  

정의당 안전특위가 구성되면서 저희는 일단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활동을 했습니다. 제천 현장에 갔을 때, 한 중년 남성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화재 당시, 2층에 있던 부인을 구하려다 옆에 계신 할머니를 먼저 구하고 그 다음 부인을 구하러 갔는데 이미 때가 늦었던 것입니다. 생사의 경계에서 부인을 놓친 아픔을 얘기하셨습니다. 이후 화재 조사 결과, 부인이 연기를 흡입해 3분 여 사투를 벌이다가 질식해 숨졌다는 발표가 나왔고 처음에는 믿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장 감식에서는 부인이 30분 이상 사투를 벌였다는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진실이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가족의 불신이 폭발한 것입니다. 이것이 제천 유족 대책위가 정부에 절절히 요구하는 본질입니다. 

밀양 화재에서도, 지금 밀양 도시 전체가 분노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세브란스 병원 화재 이후, 두 화재를 단순 비교하는 언론 보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지방 변두리의 요양병원은 한 층에 당직의사가 한명도 되지 않는 열악한 현실에 처해 있습니다.  건물을 임대해서 쓰다보니 주변에 화재요인도 많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피를 도와주는 인력도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소방서도 원거리에 있습니다. 최신식의 설비가 갖춰진 세브란스와 단순 비교해, 여기는 잘 되어있는데 지방 화재 대책은 엉망이었다는 지적에 밀양의 민심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느끼고 있던 소외감이 재난 참사에서도 차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혹한 재난현장의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 문제도 속히 해결되어야 합니다. 현장에 다가가지 못하고 체감되지 않는 대책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합니다. 중장기적 대책과 더불어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이제 정치가 응답해야 합니다. 정의당은 가장 내실 있게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씀 드립니다. 정의당은 최근 안전 문제가 우리 사회의 차별과 소외 문제의 또 다른 변형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위험사회를 넘어 재앙사회로 가는 이 시점에서 이제 안전에 대한 가치를 더 깊게 수용해야 합니다. 그런 만큼 정의당은 노동과 복지, 생태와 함께 안전을 진보의 핵심의제로 삼을 것입니다. 오늘 토론회를 통해 치열하게 학습하고, 정책을 구체화 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습니다. 

2018년 2월 8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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