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김동균 부대변인, MBN과의 전쟁은 홍준표 대표의 ‘똥볼차기’
자유한국당이 갑작스레 MBN에 대한 취재와 시청 거부 운동을 벌이며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과 얽힌 홍준표 대표의 성희롱 발언을 보도했다는 이유를 들었는데, 쪼잔하기가 이를 데 없다.
무엇보다 자유한국당이 가짜뉴스 타령을 하는게 가당키나 한가. 당장 홍준표 대표가 그간 내뱉은 말들을 팩트체크 해보면 진실이 얼마나 될 것 같은가. 자유한국당 구성원들은 일베에서나 떠돌던 낭설을 가지고 와서 공공연히 떠든 것도 한 두 번이 아니다. 지난 정권에서 국가기관을 동원해 마구잡이로 살포하던 추잡한 말들은 또 어떤가.
소속 국회의원이 117명인 제1야당이 종편 방송사의 보도 하나에 세상이 다 뒤집힌양 호들갑을 떨어대는 꼴이 우습기 짝이 없다. 만약 해당 보도가 오보라면 절차에 따라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바로잡으면 될 일이다. 지금 자유한국당이 하는 짓이 언론에 대한 갑질이 아니고 무엇인가.
무슨 정략적 의도가 숨겨져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홍준표 대표의 이번 행동은 정치권의 대표적인 ‘똥볼차기’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더 이상 망신을 자초하지 말고 결정을 거두기 바란다.
2018년 2월 2일
정의당 부대변인 김동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