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김동균 부대변인, 목불인견 자유한국당은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최근 자유한국당의 ‘입’들의 질적 저하가 목불인견 수준에 다다랐다. 대표부터 대변인단까지 가용할 수 있는 스피커들을 모두 동원해 마구잡이 막말을 쏟아내는데 지켜보고 있자니 진력이 날 수준이다. 별다른 내용도 없다. 이름만 바꿔가며 고장난 라디오처럼 하루 종일 똑같은 말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것은 야당의 마땅한 책무다. 그러나 요즘 자유한국당의 태도는 정권의 머리끄덩이를 부여잡고 어떻게든 자빠지길 바라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심지어 ‘대한민국 불구덩이’라는 표현까지 써대며 정권을 저주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빈발하는 재난에 대해서 정부는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 그런데 지난 정권을 운영하며 소방안전 규제를 마구잡이로 풀고, 소방공무원 증원 등의 처우 개선을 막무가내로 반대했던 자유한국당에는 일말의 책임도 없는가.
우리당의 노회찬 원내대표는 “소방관련법 하나 처리 못하고 있는 국회 법사위원으로서, 연이은 대형 사고, 재난 예방의 제도적 대책과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면목이 없다”면서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자유한국당은 도대체 뭔가. 국정의 동반자로서 책임감과 양심은 도대체 어디에 내팽개쳤나.
홍준표 대표의 막말이야 하루 이틀이 아니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혼수상태를 방불케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것도 새삼스럽지 않다. 그런데 그 수많은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인들 중에 어떻게 양심의 소리를 내는 사람이 하나도 없을 수 있나. 지금처럼 한심한 작태를 보일양이면 차라리 당사 문 앞에 돼지머리 걸어놓고 정권 망하라고 고사나 지내는게 나을 것이다.
자유한국당 출입기자들은 자유한국당 대변인단의 동어반복 브리핑을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여기고 ‘패싱’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마당이다. 국민들도 자유한국당이 무슨 소리하는지 관심이 없다. 이쯤됐으면 제발 엄혹한 민심을 깨닫고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오기 바란다.
2018년 1월 30일
정의당 부대변인 김동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