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포스코 사내하청 산재사망 노동자 빈소 조문 및 유가족·고용노동청 포항지청장 간담회
일시: 2018년 1월 28일
장소: 포항 세명기독병원장례식장/포항 성모병원장례식장
■ 포항 세명기독병원장례식장 유가족 간담회
포스코에서 2013년에도 이번 사고와 유사한 일이 있었다. 사고가 터지자마자, 이런 사고가 재발한 것에 분개했다. 이번 사고에서 노동자들이 안전장치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아무리 포스코가 원청이고, 사고는 여기 하청에서 일어난 일이라 하더라도, 포스코가 직접적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래서 이 문제를 포스코가 직접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검토되어야 한다. 사고가 터지자마자 밀양에서도 너무 큰 사고가 났고, 모두 큰 사고임에도 관심에서 멀어질까 걱정이 많이 된다. 그래서 저희가 유족분들 찾아뵙고 말씀 듣기 위해 찾아왔다. 어제 노동부 차관이 다녀갔다고 해서 여러 얘기가 진행된 줄 알았는데 유족분들이 말씀 나누지 못했다고 한다. 제가 노동부에 요청해야 할 일들은 어떤 것인지 얘기 듣고 가겠다. 고인들이 돌아가신 것도 억울한데,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억울한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잘 살피도록 하겠다.
■ 포항 성모병원장례식장 유가족 및 고용노동청 포항지청장간담회
일단 다른 걸 떠나서, 사람들이 갑자기 몇 분 만에 몰살을 당한 사고다. 가족분들이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그럼 책임자들이 와서 수사 경과, 진행 상황을 같이 얘기해야 한다. 지금 이 사고와 관련해 여론의 관심이 부족한 상황인데, 노동청에서 유족분들을 너무 하찮게 생각하시는 거 아닌지 화가 난다. 매일 와서 수사 진행상황을 브리핑하셔야 한다. 답답해서 시신만 저렇게 두고, 누가 와서 얘기해주는 사람도 없는 상황이다. 회사와 정부기관이 이럴 수 있습니까? 청장님도 유족 입장에서 생각하시길 바란다. 너무 당연한 거다. 지금 한 가족이 돌아가신 게 아니라, 네 분이 돌아가셨다. 이제 대책기구도 만들어졌으니 대책기구와 정부관계자, 그리고 포스코와 협력업체 간 공동대표가 구성됐다고 들었는데 매일 시간을 정해 보고회의를 하셔야 한다. 대책회의 체계를 만들어, 진행 상황을 얘기하시기 바란다.
그리고 사고 원인에 대해선 어디까지 파악하고 계신가? 지금 사고가 난 지 4일이 지났다. 그럼 적어도 그 당시 사고 현장 상황이 어땠는지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지금 사고와 관련된 언론 보도의 혼선도 대책회의가 없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다. 언론에 사실관계가 아닌 것이 나갔다면, 수사 상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매일 점검하고 확인해야 한다. 체계가 없으니, 유족들은 경찰에 보고도 한번 받지 못했는데, 언론에서는 보호구를 스스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등 잘못 보도되다. 얼마나 답답하시겠나.
밸브에 대한 권한은 최고책임자들과 얘기하고 확인해주시길 바란다. 권한은 분명히 거기에 있다는 것이 확인된 거고, 작동 상 문제가 있었다면 속히 수사하셔야 한다.
2018년 1월 28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