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추혜선 수석대변인,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 실소유주 정황/MB 정권 핵심인사 동시구속·‘MB부부 순방여비’ 국정원 자금 사용
■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 실소유주 정황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자라는 증거가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이 다스의 전신인 대부기공을 설립하는 과정 전반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휘 아래 이뤄졌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김 전 사장은 사무실과 공장부지 검토 과정 모두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 승인 절차를 거쳤다고 했으며, 공장 설비 구매 작업 역시 이 전 대통령이 지휘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당시 거짓진술을 했다는 것을 밝힌데 이은 폭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포토라인 앞에 설 날이 머지않았다는 신호다. 지난 10여 년 동안 이 전 대통령은 다스와의 관계를 부인하며 선을 그어왔다. 그러나 국민들은 꼼꼼하신 ‘가카’께서 권모술수로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문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이제 그 의문이 진실과 맞닿아있었다는 것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측과 여당의 일각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얽힌 진실 밝히기가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불성설이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지난 10여 년간 국민들의 숙원이었다. 같은 편이라는 이유로 이 전 대통령의 비리를 함구해왔던 지난 집권 세력은 ‘공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는 처지이다.
이 전 대통령이 저지른 패악은 다스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스스로 모든 진실을 밝히고 순순히 죗값을 치러야 할 것이다.
■ MB 정권 핵심인사 동시구속·‘MB부부 순방여비’ 국정원 자금 사용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국정원 불법 자금 수수 혐의로 동시 구속됐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전 대통령 부부의 해외 순방 여비 등에 국정원 돈이 활용된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국정원 측 인사들의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은 모두 이명박 정권의 핵심세력들을 관통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 하는 정황까지 계속해서 밝혀지고 있다. 국가 전방위적으로 쌓아올린 지난 정권 적폐의 진실들이 이제야 민낯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핵심 세력이 연일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도 모자라 전 대통령 본인까지도 적폐에 직접 가담한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은 국가적인 불행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다시는 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불행한 진실과 대면하고 그에 대한 반성을 이뤄내야 한다.
이를 위해 검찰은 이명박 정권을 둘러싼 모든 의혹들을 빠짐없이 철저히 수사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속히 소환 조사해 천인공노할 범죄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은 채, 정치보복이란 말만 반복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죄가 있기를 바란다.
2018년 1월 17일
정의당 수석대변인 추 혜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