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당 여성정책모임 <여성정치 파워업> 10월 모임 내용입니다.
우선 이행진 당원님의 워킹맘 인터뷰를 시작으로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개인사정으로 전화인터뷰 진행)
낮에는 바리스타로, 집에서는 엄마, 아내, 며느리의 역할을 모두 맡고계신 슈퍼우먼 이행진 당원님.
인터뷰 당시에도 아이와 함께 행사에 참여하고 계셨던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 이행진 당원님은
가사노동과 육아, 직장 모두 감당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남편과 막상 집안일, 육아를 분담하는 것이 어렵고 가끔 남편이 하더라도 '도와준다'는 개념으로 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명절때도 주방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명절 음식은 물론 가족들의 식사까지 책임져야 했습니다.
촛불혁명 시즌때 입당하신 이행진 당원님은 정의당에서 여성과 평등을 외치는 것에 함께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전화인터뷰 내내 '웃픈'상황 이었지만 듣고 있던 모임의 참여자들은 이행진님의 말솜씨에 정신 없이 웃었던 인터뷰 였습니다.
한 차례 웃고나서 요즘 한참 핫한 웹툰, <며느라기>를 주제로 명절 증후군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연재중인 <며느라기>는 한국 여성의, 기혼 여성의 삶을 대변하는 웹툰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추석 내내 시댁에서 음식만 하다 친정에 가보지도 못하는 민사린(웹툰의 주인공)을 보며 많은 이들이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웹툰 내용에 많은 부분 공감하지만 최근에는 바뀌고 있는 집도 많다(절에 모시거나 제사를 없애는 등)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명절에 여성과 남성의 노동 불균형에 대해서는 입모아 말했습니다. 세대가 바뀌면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보였구요.
평소에는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집도 명절이 되면 자연스레 여성의 일, 남성의 일이 나눠지는 곳이 많습니다. 이런식의 성역할이 더 나아가
사회 전체를 지배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여성 정책에서 여성이 아닌 엄마를 위한 정책이 많거나 하는 한계점을 가지지 않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당의 발견> 7부와 에필로그 마무리를 했습니다.
정당과 정당활동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인 정당활동을 하는 이유와 어떻게 하면 강한 정당을 만들것인가 라는 질문에
최근 낙태법의 경우도 당 내부에서 의견이 분분 하듯이 당 내부의 입장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당내 민주주의가 중요하고, 일반시민과 미성년자의 의견을 듣는 인터뷰 과정이 필요하며, 사례에 대해 토론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당내-외적으로 토론을 통해 합리적으로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정당, 힘이 강한 정당이 유리할 것입니다.
또한 2018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지역적 영향력이 강한'사람이 선거에서 유리합니다. 이에 대비해 지역 기반의 단체를 알고, 소통해야 합니다.
지방선거에 여성후보가 많이 등장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여성 활동당원 숫자가 많지 않을 뿐더러 기혼여성들은 직장-육아의 시간을 쪼개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여성으로써 정당활동을 하는 것에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술자리 문화 인데요, 남-녀를 떠나 모임 후에 무조건 술을 마시는 문화가 힘들고 어려운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모임이나 술자리에서 불편한 언행을 했을때 즉각 반응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하나 둘 모여 여성당원들의 활동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