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공사 대량살상무기·핵무기 제조업체에 4억 달러 투자
 

KIC, 1.8억 달러는 집속탄·대인지뢰 업체, 2.1억 달러는 핵무기 생산업체에 투자

SEC 증권거래보고서에서 확인, 노르웨이·네덜란드 등은 투자 배제하는 기업

장혜영 의원, “KIC, ESG 경영 강조하고서도 책임투자원칙 제대로 이행 안 해”

1. 정의당 장혜영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이 오늘(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KIC)가 대량살상무기인 집속탄과 대인지뢰, 그리고 핵무기 등을 생산하는 기업에 총 4억 달러를 투자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KIC가 미국 증권거래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확인 된 결과다. 한편, 노르웨이 국부펀드나 네덜란드 공적연금 등은 이들 기업을 투자 배제 리스트에 올려 놓고 있었다. 이에 장혜영 의원은“투자공사가 ESG 경영을 강조하려면, 그에 걸맞는 책임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그 첫단추는 대량살상기업 등에 대한 투자 회수다”라고 주장했다.

2. 장혜영 의원실에서 올해 8월 KIC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기준 KIC는 텍스트론(Textron Inc. 509만 달러)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Corporation 8480만 달러), 노스럽 그러먼(Northrop Grumman Corp. 9661만 달러)와 같은 집속탄, 대인지뢰 및 핵무기 생산업체에 1.8억 달러를, 그리고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즈(Huntington Ingalls Industries Inc. 464만 달러), 제이콥 엔지니어링(Jacobs Engineering Group Inc. 467만달러), 허니웰 인터내셔널(Honeywell International Inc. 1억 1073만달러), 제너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 Corp. 2710만 달러), 보잉 컴퍼니(Boeing Company 6744만 달러) 등과 같은 핵무기 생산업체에 2.1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3. 유럽 최대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 GPFG 외에도 스웨덴 연기금 AP, 네덜란드 공적연금 ABP 및 APG, 영국 AVIVA Group 등의 해외 투자기관들은 국제적으로 금지된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집속탄을 생산하는 텍스트론(Textron Inc.),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Corporation), 노스럽 그러먼(Northrop Grumman Corp.) 과 같은 무기 제조기업 그리고 보잉 컴퍼니(Boeing Company), 허니웰 인터내셔널(Honeywell International Inc.)과 같은 핵무기 제조기업에 대한 투자를 배제하고 있다.

4. 이에 대해 장혜영 의원은 “KIC가 UN 책임투자원칙 가입서명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집속탄과 핵무기 제조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에 부합하는 것인지 깊이 성찰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하며, “해외 국부펀드 및 투자기관들도 투자를 배제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 제조기업 투자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