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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자료

  • [정책분석] [보험이야기 기획연재 4] 비갱신형 암보험, 갱신형보다 더 싼거 맞아?

[김종명 건강정치위 정책교육팀장] - 정의온 기고글

 

보험사의 암보험 광고를 보면, 갱신형 보험료는 갱신시마다 보험료가 인상되는데, 반해 비갱신형 보험은 ‘처음보험료 그대로’ 인상되지 않아 더 낫다는 광고를 많이 한다. 보험료도 더 저렴하다는 것이다. 보험가입자 입장에서도 보험료가 갱신시마다 인상되는 것보다는 인상되지 않는 보험이 더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과연 그러할까.

보험이야기 기획연재 2편(5천만원 지급한다는 암보험, 보험료도 5천만원?)에서 분석하였던 라이나생명의 플러스 암보험은 대표적인 갱신형 상품이었다. 10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상품이었다. 보험료는 갱신시마다 급격히 인상된다. 30세 남성은 월보험료가 10,500원, 40세에는 21,750원, 50세에는 53,250원, 60세에는 130,750원, 70세에는 209,250원이 된다. 30세부터 80세까지 50년동안 납부해야할 총보험료도 남성은 5천 1백만원, 여성은 3천3백만원이었다.

그렇다면,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다는 비갱신형 암보험이 더 유리할까. 현재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암보험 상품의 예로 살펴보자.

비갱신형 암 보험상품의 예

이번엔 AIA 생명보험의 뉴원스톱 암보험(80세만기, 전기월납)으로 살펴보자. 이 상품은 비갱신형 암보험이다. (www.aiadirect.co.kr/insurance/cancer/newonestop-cancer-insurance.jsp?tab_id=2).

 

   
 

뉴원스톱암보험(비갱신형, 순수보장형)의 주 보장내용은 일반암은 4천만원의 보험금을, 고액암은 1억원을 지급해준다는 상품이다. 비갱신형 보험이며, 보험료 납입기간은 80세까지 전 기간동안 보험료를 납입해야 한다. 30세에 가입하면, 80세까지 50년동안을, 50세에 가입하면, 80세까지 30년동안 계속 내야 한다. 비갱신형 상품이라 보험료는 전기간동안 보험료는 인상되지 않고 일정하다.

 

   
 

보험이야기 2편에서 분석한 갱신형 보험인 라이나생명의 플러스암보험과 비교해보자. 보장내용은 약간 차이가 있다(플러스암보험(갱신형)은 5천만원, 뉴원스톱암보험은 4천만원(고액암은 1억원))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비슷하다. 대신 30세부터 납부해야할 보험료가 비갱신형 보험인 뉴원스톱 암보험에서 훨씬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플러스암보험(갱신형)은 30대에는 1만원정도였으나, 10년마다 갱신시마다 보험료는 대략 2배내외로 인상된다. 반면, 비갱신형 보험은 뉴원스톱암보험은 초기부터 보험료가 4만원수준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자, 그럼 뉴원스톱암보험의 보험기간(80세만기)동안 총 보험료는 얼마인지를 계산해보자. 30세 남성이 이 보험에 가입한다면, 총보험료 = 월 39,520원*12개월*50년= 23,712,000원이다. 40세 남성이 가입한다면, 총보험료= 월 56,820원*12개월*40년 = 27,273,600원이며, 50세 남성은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30,002,400원이다.

남성의 경우, 총 보험료를 보면 50세보다는 30세에 가입하는 경우가 보험료 총액이 더 저렴한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여성은 30세나 50세나 보험료차이가 그리 크게 나지 않는다. 이를 보고 남성은 일찍 가입할 수록 보험료가 더 저렴하다고 볼 수 있으나, 여성은 그렇지 않다. 즉 일찍 가입한다고 해서 보험료가 더 저렴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비갱신형 암보험료가 더 저렴하다고?

그런데 남성의 경우 분명히 일찍 가입하면 보험료가 더 저렴하게 보인다. 이유가 무얼까.

10년마다 갱신하는 암보험은 해당하는 10년동안의 암발생률만을 반영한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암발생률은 급격히 올라가므로, 이를 반영하여 암보험료도 급격히 인상된다.

반면, 비갱신형은 80세까지 암발생율을 한꺼번에 보험료에 반영한다. 그러다보니 초기부터 높은 보험료를 부과한다. 갱신형인 플러스 암보험이 30세 보험료가 1만원정도였던 것에 반해, 비갱신형은 30세부터 4만원가량으로 높은 보험료를 부과하는 것이다.

보험사 입장에서 보면, 비갱신형은 초기부터 높은 보험료를 거둬들이지만, 암보험금이 지출될 확률은 초기에는 매우 낮다. 암발생률은 초기에는 매우 낮다가 60세 이후가 되어야 급격히 인상되기에 그렇다. 그래서 보험사는 초기 보험료의 대부분을 그대로 적립한다. 적립한 보험료로는 각종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를 하여, 투자이익을 거둔다. 따라서 보험사들은 갱신형 보험보다 초기 보험료가 높은 비갱신형 보험에서 더 많은 적립금을 운영할 수 있으므로, 보험료를 약간 할인해주는 것 뿐이다.

그렇다면, 갱신형 보다 비갱신형 상품이 가입자에게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비갱신형 암보험, 보험금 지급시 화폐가치의 하락을 고려해야

비갱신형 암보험에서 부담하는 보험료의 화폐가치와 암보험금으로 지급받을 경우의 화폐가치는 다르다. 비갱신형 암보험 가입자는 초기에 높은 보험료가 가지는 화폐가치와 나중에 암에 걸려 받는 암보험금의 화폐가치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기획연재 3편에서 우리는 누적 평생암발생률을 살펴보았다. 77세까지의 평생암발생률이 38%이지만, 그 대부분은 60세 이후에 발생한다. 즉, 평생암발생률 38% 중 60세 이전에 11%포인트가, 나머지 27%포인트는 60세 이후에 발생한다. 즉, 30세에 비갱신형 암보험에 가입한 가입자는 확률적으로 암에 걸릴 확률은 60세 이후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30세부터 현재의 화폐가치로 보험료는 부담하지만, 정작 암에 걸렸을때 지급받는 4천만원이라는 암보험금의 가치는 30년~50년 후에 화폐가치라는 것이다. 그때의 4천만원이라는 돈의 가치는 과연 어느 정도 될까. 4천만원은 물가인상률을 3%씩만 잡아도, 30년후에는 1,600만원의 가치에 불과하며, 50년후에는 872만원으로 하락한다.

즉 지금의 4천만원의 화폐가치와 확률적으로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30~50년후에 4천만원이라는 화폐가치의 차이는 엄연히 다르다. 비갱신형 암보험 상품의 문제점은 여기에 있다. 그에 반해, 갱신형 암상품은 보험료 납입기간과 보험금 지급받는 기간과의 차이가 크지 않아, 화폐가치의 하락이 상대적으로 훨씬 적다.

따라서, 화폐가치의 하락을 고려하면, 비갱신형 암보험에 일찍 가입할 경우, 보험료가 더 저렴하다고 볼 수는 절대 없다.

평생암발생률 셋 중 하나라는 점 기억해야

또한, 우리는 남성의 평생암발생율은 38%(77세까지), 여성은 33%(81세까지)라는 것을 확인했다. AIA생명의 뉴원스톱암보험(비갱신형)은 4천만원의 보험금을 위해 보험전기간 납입해야할 총 보험료는 2~3천만원이다. 이 보험은 순수보장형이라 만기시에 돌려받는 보험료는 전혀 없다. 여전히 총보험료가 결코 적지 않다. 대략 지금의 평균 수명까지 산다고 할 경우 보험에 가입한 가입자 셋 중 한명만 암에 걸린다는 점이다. 즉, 비갱신형 보험이라도 대략 셋 중 한명만 그나마 암보험금을 지급받을 순 있지만, 나머지 두 명은 수천만원의 보험료만 부담할 뿐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다.

따라서 이런 측면을 고려한다면, 비갱신형 보험이 일찍부터 보험에 가입한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가입자가 유리한 것은 아니다. 비갱신형이 더 유리하다면 그것은 가입자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보험사의 입장에서 유리할 뿐이다.

참여댓글 (4)
  • 양날의검

    2015.04.01 17:58:39
    보험료에 대해서는 무엇인가 많이 잘못알고 계신것에 대해 정책자료 보험이야기 기획연재2 5천만원 지급한다는.......에 댓들로 남겨 놓았습니다.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쓰신 글도 다소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갱신형보험이 보험료가 올라간다고 말씀하실때는 보험금의 절대가치를 비교하시면서 비갱신형 보험을 평가할때는 물가상승을 말씀하시는 논리적 오류를 바로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평생암발생률 셋 중 하나라는 점 기억해야 한다는 대목은 정말 대박인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돌아다니는 자동차중 극히 일부만이 자동차 사고가 난다는 점을 대입해 보면 법으로 강제 되어 있는 책임보험외에 100원도 더 보험료로 내면 안된다는 논리일 수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런 논리라면 자동차보험 중 책임보험을 법으로 강제한 현행 법률도 자동차보험을 강제하면 안된다고 하여 정당활동을 해도 될것 같습니다.

    비행기 배들도 사고가 날 확률보다 사고가 나지 않을 확률이 훨씬 놓은데 뭐러 보험을 강제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중요한것은 걸릴확률이 높지 않아서 비싼 돈을 내고 가입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가 아니라, 과연 국민들이 내고 있는 보험료가 적절한 기준으로 산정되어 있는가, 보험사들끼리 담합은 없는가, 정당하지 못한 폭리를 취하고 있다면 어떻게 바로 잡아야 하는가....이것이 보험사만의 문제인가....병원과 의사들의 책임은 없는가를 연구하고 고리를 하나씩 끊어서 종국에는 건강보험 하나로 라는 정책을 장기적으로 실현하는 것이 올바르지 않을까요?

  • 히포

    2015.04.06 11:15:56
    암보험에서 평생암발생률을 언급한 것은 암보험의 구조를 이해하라는 것입니다.
    암은 건강할때는 발생률이 지극히 낮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급격하게 올라갑니다.
    갱신형과 비갱신형의 암보험의 상품은 암발생율의 구조를 이해하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지요.
    그런데 흔히는 비갱신형 보험이 마치 더 좋은 것인냥 포장하는 경우가 많죠.

    평생 암발생율을 언급한 것은 암보험의 혜택이, 즉 보험료 대비 돌아오는 몫이 별로 크지 않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보험은 위험분산기능이 있기에, 당연히 암에 걸린 사람만 보험금을 받고, 걸리지 않은 사람은 보험료만 내는 것이 원리적으로 타당합니다. 이게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 양날의검

    2015.04.07 17:19:20
    보험회사는 영리를 추구하는 민간 기업인데 확률을 반영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 일수 있습니다. 제가 제기한 문제는 보험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병원과 의사의 조장이 더 크다라는 것입니다. 암보험 가입하면 손해니까 가입하지말자라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보험사와 병원과 비양심적인 커넥션에 대한 것입니다.
  • 히포

    2015.04.09 14:38:55
    저는 암보험 가입하면 손해보니 가입하지 말라고 한적이 결코 없습니다만..
    단지 암보험의 구조를 설명해준 것에 다름아닙니다.

    글고 암보험의 구조를 논의하는데 왜 병원과 의사의 문제가 들어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