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덕분에 아버지가 종편을 끊게 됐어요. 몇 년동안 애원도 해보고 화도 내보고 별별 짓을 다해도 안 듣던 분이셨는데, 종편에서 정의당 조문 거부 뉴스, 발인식 날 기자회견 뉴스를 보실 때 옆에서 한마디씩 보태기만 했습니다. 화해와 치유 뭐시기란 데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한테는 일본이랑 빨랑 화해하라고 종용하던 변호사라던데... 유가족이 발인식하는 날만은 피해달라고 요청했다던데 기어이 오늘 했네...
그런데 말입니다, 오늘 아버지가 채널을 돌리다 티비 조선에서 잠깐 멈추셨을 때, 티비 조선이네 이랬더니 말없이 채널을 돌리시더이다.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거든요. 오늘 거실과 제 방을 오가며 슬쩍 슬쩍 지켜봤는데 제가 관찰한 결과, 종편을 한번도 보지 않으셨어요. 아예 뉴스를 안 보시는 것 같기도 한데...정혐 왔나? 뭐, 어쨌거나 희망이 보입니다. 정의당이 앞으로 이렇게만 해주다면 곧 소음 공해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