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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민 | 2020-07-13 20:29:57 2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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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편벽한 정의와 어설픈 선명성을, 아직 세상을 잘 모르는 어린 나이라고 이해하기엔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는 그렇게 이해와 수용으로 넘어가 줄 수 있도록 가볍지 않다는 걸 그들은 모르는 것이지요. 본인들이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없는 참을 수 없이 가벼운 깜냥임을 알지 못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더 분노하는 것은 그 두 개인 의원의 탓이라고만 하기엔 그들은 정의당이라는 이름의 정당인이고 정치인이기에 그 두 개인 의원의 뒤에선 그 간의 정의당의 역사가 무참히 부정당하고 있음입니다. 정의당은 알겠습니까? 이제? 두 개인의원의 혀끝때문에 정의당의 궤적 전체가 부정당하는 기분을?? 그리고 침묵하는 정의당 지도부의 묵인때문에 정의당의 궤적 전체가 부정당하는 기분을?? 노회찬 의원을 진심으로 추모하고 기억하려 한 것은 그 어떤 허물을 탓하는 세상에도 설사 그것이 사실이었다 해도 송두리째 부정당할 수 없는, 그의 죽음을 모욕할 수 없는 삶의 역사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왜? 다르다고 하시겠습니까? 노회찬 의원님이 받아야했던 의혹과 비난은 박시장이 받아야했던 의혹과 비난과 질이 다릅니까? 여성이 피해자인 성추행 의혹은 단죄부터 시작되는 정치인이 지켜야하는 도덕적 의무 순위에 당신들의 0순위이기 때문입니까? 롤대리와 같은 청년들의 공정에 대한 감수성을 건드리는 민감한 사항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했던 것은, 메갈이라는 표현이 이 사회에 성가르기를 넘어 혐오적 성갈등을 야기함을 알면서도 당당히 쓰는 것은 그 도덕적 의무에 없어서 공당의 의원이 조문을 가지 않겠다는 조롱으로 언론에 입을 놀리셨습니까? 그래서 이후에도 당원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느냐는 사회자의 말에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라고 가입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남의 말 하듯이 무책임하게 하셨습니까? 백선엽의 현충원 안장이라는 문제에 대해선 그가 여성 피해자를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되지 않아서 그의 죽음과 현충원 안장은 전례없는 것이라고 분노하지 않으셨습니까?(아~ 그런 전례가 너무 많아서 전례없는 이란 표현을 쓸 필요도 없었습니까? 아니면 백선엽이 간도특설대에서 독립군 토벌에 나섰던 역사를 몰라서 나서지 않았습니까? 그가 박근혜 정부때 명예원수로 추대되어 친일행각을 지우려 했다는 것을 몰라서 나서지 않았습니까?) 여성 고소인의 진실을 들어주고 싶고, 지켜주고 싶은 당신들의 정의만큼 그 어떤 말도 들을 수 없고, 어떤 진실도 제대로 밝힐 수 없이 날벼락같은 죽음 앞에 같이 싸워주지도, 같이 무릎 꿇어주지도, 비난할 수도 없게 된 사람들의 황망함도 존중받아야 합니다. 조문을 하는 모든 이가 피해자를 외롭게 하고 가해하는 또다른 가해자로 매도되어서는 안 된단 말입니다. 미통당의 모욕은 견딜 수 있고 분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애초에 적이었고, 그들은 애초에 인간에 대한 예의를 모르는 당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당신들은 달라야 했습니다. 다시 한 번 노의원이 떠나던 그날의 황망한 날로 돌아가 그 앞에 꽃을 놓던 그 앞에서 함께 울었던 사람들과 노회찬 재단을 후원했던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려 보십시오. 특히 심상정 의원은 말입니다. 노회찬 의원이 남긴 자산을 여전히 당의 원동력으로 살아가는 정당에서 애도의 며칠을 침묵할 수 없는 가벼운 주둥아리로 외치고 싶은 당신들만의 정의라면 이제 노회찬 의원을 남겨두고 당신들만의 길을 가십시오. 아.... 벌써 당신들만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지요. 다 쓰고 보니 웃음이 납니다. 알겠습니까? 당신들이. 오늘 방송 인터뷰 기사를 보니 내가 이런 말을 한들 알리가 없는데 괜한 짓을 하는구나 우스워집니다. 당신들이 국회의원이란 거창한 이름 뒤에 서있는 사람들이라서, 좋아했던 노회찬 의원의 정의당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이어서 부질없는 분노를 터뜨렸네요. 당신들의 흔적이 다 지워지면 노회찬 의원을 다시 찾겠습니다. 정치인을 좋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요. 그런 불가능을 뜷고 진심으로 몇 안 되는 정치인이었던 노회찬 의원을 이 곳 정의당에서는 다시 볼 수 없게 된 것이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