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조문 거부 의사로 시끄러운 것 같네요.
한국 사회에서 조문에 대한 예의라는 측면에서 두 의원들의 발언과 태도는 매우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기존 한국 사회 기준에서는 매우 당황스러운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이에 대한 사과나 추가 입장은 없으신 건 아무래도 이 발언에 대한 철회할 마음이 없으신거라고 봅니다.
두 의원분에게는 박원순 시장님의 민주주의를 위한 그간의 노력의 무게보다,
현재 제기된 성추행 의혹의 무게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게시판에서 어떤 분들은 과거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시기도 하는데,
두 의원분들에게는 그것이 그렇게 와닿지 않아 보입니다.
저는 두 분 의원들을 보면서 첫 번째로 세대간의 단절된 모습을 느낍니다.
이전 세대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노력은 매우 중요했으나,
그것이 어느 정도 달성된 현재에 태어나시고 젊은 시기를 보내시는 두 분에게는 그리 와닿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두 분은 피해자라고 명명하신 고발인에 대한 2차 가해를 더 염려하시는 거겠지요?
뭐, 사람의 생각이 다 같을 수 없으니 그에 대한 옳고 그름은 저같은 필부가 이야기할 바는 아니겠습니다.
다만, 이 시점에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정의당을 이끌어가시는 두 분 의원들은 이 정의당을 현재의 방향이 아닌
여성 인권 향상의 의제로 향하고 싶으신지요?
저는 지금 보여주는 두 분 의원분들과 침묵하는 다른 의원분들의 모습을 봤을 때,
그렇게 방향을 잡은게 아닌가 하는 느낌입니다.
그 방향에 대해서 제가 간섭할 건 아닙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유권자로서 대안 정당의 가능성을 이전까지 정의당의
모습으로 보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알고 싶습니다.
페미니즘 정당으로 목표를 잡으신건지요?
그렇다면 빠르게 그 입장을 표명하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현재 이 게시판을 비롯해서 여러 곳에서 여기 당원분들이 탈당을 한다
만다 혼란스럽습니다.
정치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방향을
확실하게 알려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페미니즘 정당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현재 한국의 여성 지위가
낮은 상황에서 그런 정당도 필요할테니까요.
다만, 그것이 기존 정의당의 노선과 일치하는가라는 저같은 유권자들의 질문에
답을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페미니즘 정당이 될 경우 현재의 정의당이 포용할 수 있는 대상에서
저같은 제외될 것입니다. 아니, 지금 박원순 시장님의 조문을 가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 범위에서 빠지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노선은 여전히 앞서 말씀드린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해 존재 가치는 있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지금 상당수 사람들과 당원 분들이
바라는지는 의문이지만.
마지막으로 심성정 의원님에게도 질문을 드립니다.
요즘 보이시는 행보는 류호정, 정혜원 의원님에게 끌려다닌다는 느낌입니다.
필부인 제 어리석은 관점에 그렇게 보이는지 모르겠는데,
의원님의 예전의 카리스마있던 모습과는 꽤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의원님은 제가 드린 정의당의 페미니즘 당 방향 의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의원님께서 소위 기르던 개에게 물리시는게 아닌가하는
염려 아닌 염려도 듭니다. 현재 지역구 의원은 의원님 한 분 뿐인걸로 압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며 페미니즘 정당이든, 노당자들을 위한 정당이든
어느쪽이든 대한 민국 국민이라는 걸 잊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나가던 필부가 남긴 얼마 안되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