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제 3회 한국수어의 날, 한국 수어는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공용어입니다 [위선희 대변인]
오늘은 세 번째 맞는 한국수어의 날입니다. 한국 수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공용어로 인정받은 날이며 한글날, 한글점자의 날과 함께 언어 관련 법정 기념일입니다.
손짓과 몸짓, 표정 등 시각적인 방법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수어는 고유한 문법과 어휘, 표현을 가진 또 하나의 언어입니다. 농인 부모의 청인 자녀인 코다로 태어난 한 작가의 말을 빌리면, 수어로 세상을 바라보면 기존의 세계는 해체되고 재구성된다고 합니다.
수어는 기존의 세계를 해체해 재구성하는데, 수어 비사용자들은 수어를 기존 사회 질서에 끼워 맞추려는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어 비사용자들도 농인의 공용어인 한국수어를 위해 기존의 세계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려는 노력을 응당 해야합니다.
3년 전 한국에서 노래를 부르며 수어를 함께하는 가수의 무대를 기억합니다. 해외에서는 콘서트에 수어 통역사가 함께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모두 함께 즐기고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입니다.
수어를 사용하는 분들이 종종, 자주 사회 곳곳에서 가시화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학교, 맛집, SNS에서 핫한 카페 등등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정의당은 한국수어의 날을 맞아 농인들의 수어 사용 권리를 신장하고 국민 인식을 높이는데 힘쓸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2023년 2월 3일
정의당 대변인 위 선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