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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추혜선 대변인, 안양우체국 집배원 분신자살 건 관련

지난 6일,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인 안양우체국 집배원이 치료 중 끝내 숨졌다. 이로써 올해만 과로·교통사고·자살 등으로 사망한 우정 노동자가 12명이 됐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자신의 일터 앞에서 분신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고인의 사정은 낯설지 않다.  고인은 21년 경력의 정규직 집배원이었지만, 최근 배달구역이 변경되면서 근무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우체국의 업무강도는 지역 평균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안양우체국 측은 업무 연관성이 없다며 고인의 죽음을 외면하고 있다. 과로사를 넘어, ‘과로 자살’의 시대에서 사측의 태도는 슬플 만큼 일관됐다. 

집배원의 장시간·중노동 문제의 심각성은 이미 숱하게 지적되어 왔다. 그럼에도 위험 수준의 노동환경을 방치한 것은 노동자들의 죽음을 방조한 것과 다름없다. 우정사업본부 뿐 아니라,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 이번 사태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낼 조사 단위를 꾸리고, 노동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책 또한 속히 마련하길 바란다.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이 없도록 정의당도 제도적 개선 방안 마련에 최선 다하겠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2017년 7월 10일
정의당 대변인 추 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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