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박원석 선대위 공보단장, 2차 티비토론 총평
1. 어제 심상정 후보의 티비토론 전략 키워드는 ‘소신’, ‘일관성’, ‘책임’, ‘대안’이었다. 아울러 네거티브나 인신공격, 색깔론이 아닌 각 당과 후보들이 갖고 있는 비전, 정책, 공약의 차이에 기초한 합리적인 상호검증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1차 토론에 이어 뚜렷한 토론의 비교우위를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
2. 외교안보분야에서 심상정 후보는 사드배치, 북핵 해결책, 외교전략 측면에서 타 야당후보들과 달리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꾸거나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아닌 일관성 있는 소신을 보였다. 또한 홍준표, 유승민 후보의 명목상의 대북강경론, 안보제일주의가 국익과 안보에 도움이 되는 ‘진짜 안보’가 아닌 ‘가짜 안보’라는 점을 지적했다. 지나친 색깔론과 대북송금 책임론 등 토론의 취지를 무색케하는 낡은 프레임에 의존하는 구여권 후보들의 토론태도를 매섭게 질타했다.
3. 경제, 교육, 복지, 노동 분야에서 심상정 후보는 정의당이 선명성으로 경쟁하는 진보가 아닌 책임과 대안으로 경쟁하는 진보라는 점을 보였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적폐는 불공정과 불평등이며, 역대 모든 정부가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후보가 과거 민주정부 시절 노동자들의 현실을 악화시키는 법안들에 대해서 어떤 성찰적 입장과 책임 있는 대안을 갖고 있는지 물었으며, 복지공약은 정의당 수준인데 반해 재원마련은 불투명한 점에 대해서 검증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모든 공약에 ‘사람’이 빠져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최저임금 등을 비롯한 노동정책은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 현상유지 정책에 불과하며, 복지정책의 재원마련 계획 또한 불투명해 개혁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홍준표 후보의 비뚤어진 여성관을 일갈하고 공개적인 사과를 받아내는 성과를 만들었다.
4. 처음 적용한 스탠딩 토론은 형식을 떠나 얼마나 충실한 토론을 유도하는 방식인지 다소 회의감이 든다. 낯선 토론방식으로 인해 심상정의 정책과 공약을 알리는데 다소 부족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며, 차후 토론을 통해 이점을 집중 보완할 것이다.
2017년 4월 20일
정의당 선대위 공보단장 박원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