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배진교 선대위 대변인, 대선후보 TV토론 ‘박근혜 사면’ 각 후보 입장 관련
오늘 오전 한국기자협회와 SBS 공동주관으로 대선후보 첫 TV토론방송 녹화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는데, 다섯 명의 후보 중 사면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유일했다. 심상정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절대 사면해선 안 되는 이유는 대한민국을 구하고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하기 때문"이라며 "법 앞의 평등이 실현되지 않으면 법치국가는 무너진다"고 역설했다. 심상정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대통령을 한 사람도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사면을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구속되자마자 바로 사면권한을 이야기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 못 하고 납득도 못 한다”고 말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재판이 시작되지 않았는데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이와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네 후보 모두 지금 사면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했을 뿐,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유죄확정시 이후 입장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
‘본인이 대통령이 됐다고 가정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에서 유죄를 받을 경우 사면을 해줄 거냐 말 거냐’라는 질문에 ‘지금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답하는 것은 동문서답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사면해주겠다’와 ‘사면해주지 않겠다’ 두 가지 뿐이다. 오늘 모호한 태도를 취한 네 후보들은 다음번 토론 전까지 명확한 입장을 정리해 국민들 앞에 밝혀주기 바란다.
2017년 4월 13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 배 진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