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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추혜선 대변인, 친박 단체 테러위협/3.8 여성의 날 109주년
 

■ 친박 단체 테러위협
 
친박 단체의 테러 위협에 박영수 특검의 부인이 혼절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들 단체의 폭력적 행태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들은 이전에도 집회에서 시민과 기자를 폭행하고 야권 대선 후보에 대한 살해 모의를 하거나 이정미 재판관의 신상정보를 인터넷 방송을 통해 공개하는 등 도를 넘는 행태를 보인 바 있다.
 
정치적 입장을 자유롭게 개진하는 것은 시민으로서 당연히 존중받아야할 권리다. 하지만 자신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고 협박을 일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이다.
 
연일 거짓 선동으로 친박 세력을 자극해서 폭력적 행위를 유도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 정치인들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무엇보다도 이들 단체가 박 특검의 자택 앞에서 폭력집회를 벌이는 상황이 벌어졌음에도 경찰이 수수방관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더욱 심각한 문제다.
 
검찰과 경찰은 하루빨리 이들 단체의 불법폭력행위를 수사해 관계자 전원을 검거하고 엄벌해야한다. 더 이상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망동을 방관해서는 안 될 것이다.
 
■ 3.8 여성의 날 109주년
 
109년 전 오늘, 미국 뉴욕에서 여성 섬유노동자 만 오천여 명이 참정권과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광장에 나섰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돌아본 한국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100년 전 거리에 나온 여성노동자들의 울분을 떠오르게 한다.
 
한국 여성 노동자들의 임금격차와 성평등지수는 세계 최하위권이다. 한국 성평등지수는 아프리카, 이슬람 국가들보다 약간 위에 있을 뿐이며(지난해 세계경제포럼 발표), 한국 여성경제 활동지수(올해 OECD보고서)는 꼴찌에서 두 번째다. 참담한 성적이다.
 
2017년 한국여성이 광장에서 외치는 것은 기본적인 인권에 관한 것이다. 남성이 100만원 벌 때, 같은 일을 하고도 여성은 63만원 밖에 받지 못한다. 그런 상황에서 여성노동자들은 동일노동-동일임금이라는 당연한 가치를 외치고 있다. 여성은 이등시민이 아니다. 여성 노동의 가치를 남성노동보다 평가절하 하는 것 자체가 구시대적인 차별이다.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전가되는 돌봄노동은 여성들을 경력단절이라는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여성 노동자의 퇴직 사유 1, 2위가 ‘가정 내 자녀를 돌볼 사람이 없다’는 것과 ‘자녀 학습활동 지원’이다.
 
비정규직과 저임금 일자리로 내몰리는 여성노동자들이 노동 가치를 평등하게 인정받는 것, 자녀 육아의 독박 굴레에서 여성이 해방되는 것은 기본적인 인간의 평등에 관한 문제이다.
정의당은 여성인권과 여성노동자들의 현실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2017년 3월 8일
정의당 대변인 추 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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