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측이 헌재에 24일로 예정된 최종변론 기일을 3월 초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어떻게든 탄핵 심판을 지연시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보겠다는 간사한 꼼수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는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못하고 국가와 국민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최대한 책임을 피해보겠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해명 기회는 주어질 만큼 주어졌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증인을 요청해서 헌법재판소와 국회가 수용했지만, 정작 그들은 출석하지 않았다. 회심의 일격처럼 고영태 녹취록의 증거 채택을 요구했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두 사람이 얼마나 치밀하고 교묘하게 국정을 농단했는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을 뿐이다.
정체불명의 가짜뉴스와 관변보수단체가 벌이는 폭력시위만이 이제 박근혜 대통령을 지탱하는 전부이다. 이렇게 버틸수록 오히려 더욱 추악해지고 역사에 남을 오명만 더욱 짙어질 뿐이다.
헌법재판소는 절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요청을 수용해서는 안 된다. 이미 국민들은 기다릴만큼 기다리고 참을만큼 참았다. 여기서 헌법재판소가 또 다시 대통령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헌재의 강단 있는 모습을 기대한다.
2017년 2월 19일
정의당 대변인 추 혜 선
2017년 2월 19일
정의당 대변인 추 혜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