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대통령 탄핵 가결 관련
일시: 2016년 12월 9일 오후 4시 45분
장소: 국회 정론관
국민이 승리했다. 시민들이 촛불로 거리를 밝힌 지 42일 만이다. 국민들은 단호한 의지로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수호하며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압도적 가결을 이끌어 냈다. 평화촛불로 뜻을 모아 준 위대한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 국민들은 품격 있는 저항과 흔들림 없는 촛불로 헌정 유린을 단죄하며 국회의 추락을 막아 냈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위대한 시민혁명의 깃발을 꽂았다. 2016년 12월 9일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운 역사적인 날로 기억 될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희망의 변곡점 앞에 섰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대한민국은 이제 더 나은 민주주의로 향해야 한다. 부패하고 낡은 질서는 지금부터 해체되어야 한다.
지금부터가 변화와 혁신의 ‘골든타임’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은 최단 시일 내 종료 되어야 하고 특검과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은 명명백백 밝혀져야 한다. 더불어 한국사회를 병들게 한 탐욕의 카르텔을 하나하나 무너뜨려야 한다. 인간의 존엄이 존중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설계해야 한다.
오늘 이 순간, 304명의 세월호 영혼과 한을 품고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 그리고 박근혜 정권 아래에서 생명과 삶을 박탈당한 모든 사람들을 떠올린다. 그 영전과 수많은 인생에 부끄럽지 않도록 정의로운 변화에 매진할 것이다.
정의당은 절망의 시대를 건너려는 국민적 열망을 잊지 않는다. 시대적 소명과 역사적 과제 앞에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뜨겁지만 냉철한 인식으로 국민들과 함께 오직 국민을 위한 길로 거침없이 나아가겠다.
2016년 12월 9일
정의당 대변인 한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