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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570돌 한글날, 오염된 한글을 생각한다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사들은 온 백성을 어여삐 여겨 최고의 표음문자 훈민정음을 창제했다.
 
하지만 570년이 지난 대한민국은 국민을 어여삐 여기지 않는다. 왕정에서 민주정으로 바뀌었으나 대한'민국'은 허울일 뿐, 오히려 권력은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
 
한글 또한 다르지 않다. 보수정부 7년은 자랑스러운 한글이 철저히 오염된 시간이었다. 국민들의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한글이 권력으로 인해 그 뜻이 왜곡되기 일쑤다
 
법을 악용하고 반칙을 일삼는 권력자는 법과 원칙을 입에 담고, 상식을 파괴하는 비정상적 대통령은 상식과 정상화를 외치는 오늘이다.
 
창조성을 외면하며 창조를 찬양하고 경제를 죽이면서 경제활성화를 강조하는 대통령은 급기야 역사 왜곡에 민족의 긍지를 덧씌우는 만행도 주저하지 않는다.
 
한글은 국민을 위해 만들어진 민주적인 문자다. 한자가 가진 특권을 해체시키고 문자의 보편성을 이끌어 낸 위대한 창조물이다.
 
때문에 우리가 한글날을 제대로 기념하기 위해서는 한글에 담긴 민주성과 평등성을 되새겨야 한다. 한글창제의 정신을 무너뜨리고 한글을 오염시키는 권력자들에게 부끄러움을 일깨워야 한다.
 
한글날을 맞아, 국민 모두가 한글의 창조성이 국민의 행복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제대로 된 한글사랑의 길을 찾아가길 기대한다.
 
2016년 10월 9일
정의당 대변인 한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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