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재단설립 의혹 진실규명 늦어질수록 불신의 수렁에 깊이 빠지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 자신이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비상 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발언은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비리 의혹에 대한 야당과 국민들의 문제제기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비정상적 상태를 정상으로 보고 폭로와 비방 운운하는 대통령의 인식이 참으로 위험하고 우려스럽다.
두 재단의 설립과정과 운영 현황은 재벌과 대단한 권력의 야합이 아니라면 이뤄지기 힘든, 누가 봐도 매우 비정상적인 모습이다.
그저 대통령과 총리가 정상적이라고 우기고 청와대가 나서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잡아 뗄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여러 정황이나 사실은 청와대와 최순실씨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 아니냐는 주장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되려 큰소리치는 이런 반응이야말로 국민들에겐 `도둑이 제 발 저린 것 아니냐`는 불신만 키울 뿐이다.
각종 의혹에 이석수 특감의 내사 중이었다는 보도마저 나온 만큼 더욱 철저한 사실규명이 필요하다.
더 늦어질수록, 불신의 수렁에 깊이 빠지는 것은 자신이라는 사실을 박근혜 대통령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6년 9월 22일
정의당 대변인 한 창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