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김종민 대변인, 김기춘·허태열 등 불법자금 수수 의혹 /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1주기 맞춘 남미순방 관련
■ 김기춘·허태열 등 불법자금 수수 의혹 관련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나기 전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10만달러를 건넨 적이 있고,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측을 지원하기 위해서 허태열 전 비서실장에게 7억 원을 준 사실을 공개했다.
더욱이 검찰 조사에서 이 사실들을 뒷받침하는 증거들까지 함께 발견되었다. 모든 정황은 완전히 성립하는 듯하다.
김기춘·허태열 두 사람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악의적인 소설이라고도 말했다.
고인이 죽음으로써 밝힌 진실과 권력의 그림자에 숨은 이들의 변명이 있다. 이쯤 되면 누가 진짜 악의적인 소설을 쓰고 있는지 국민들은 능히 알아볼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불법자금 수수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연루되었냐는 것이다. 정황상 박근혜 대통령이 모르고 지나갈 수는 없는 일이라 짐작된다. 매우 심각하고 중차대한 문제이다.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다.
다른 누구의 일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장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바란다.
아울러 검찰 조사에서 김기춘, 허태열 두 사람 이외 다른 정치인들의 명단도 함께 발견되었다고 한다. 성완종 회장의 죽음 이면에는 아주 거대한 비리가 숨어있다는 말이다.
단순히 몇 사람을 희생양을 삼아 정권과 ‘딜’하는 식으로 수사를 마무리짓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국민들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상기하면서 진상을 가감없이 밝혀내기 바란다.
■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1주기 맞춘 남미순방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1주기를 맞는 오는 16일 남미 순방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추모행사에 참석하고 순방길에 나선다고는 하나, 세월호 현안들이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1주기에 맞춰 이루어지는 대통령의 해외순방은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이런 행보를 보면 박 대통령이 벌써 세월호를 잊은 것은 아닌지, 국민과 유가족의 고통에 공감하고는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진정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자 한다면 순방길에 오르기 전에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철회와 즉각적인 세월호 인양을 발표해야 한다.
국민은 이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추모와 진실규명에 대한 진정성을 볼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2015년 4월 10일
정의당 대변인 김 종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