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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이정미 대변인, 정홍원 총리 유임/‘만만회’ 관련

 

일시: 2014년 6월 26일 오전 10시 55분

장소: 국회 정론관

 

■정홍원 유임 관련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경악 그 자체이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정홍원 총리 유임 결정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전면 거부한 것이다. 결국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에 대해 책임을 지고 내각사퇴를 요구했던 국민들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

 

국민들이 문창극이라는 어이없는 인사를 보고 ‘차라리 정홍원이 낫다’며 답답한 마음에 한숨 쉰 것을 대통령은 진지하게 받아들인 것인가.

 

왜 정홍원 총리가 물러나기로 했던 것인지 설마 박 대통령이 잊은 것은 아닐 것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총체적인 무능을 보여줬던 정부가 최소한의 책임을 진다는 뜻으로 정홍원 총리가 물러나기로 했던 것이 아니었던가.

 

이번만은 제발 제대로 된 사람을 총리로 임명해서 생명존중의 국가로 대전환하자는 국민들의 염원을 지난 두 달 동안 안대희, 문창극으로 짓밟아온 정부이다. 급기야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책임져야할 정홍원 총리의 유임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세월호 참사로 국민들이 느낀 분노와 슬픔과 절망감은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국민들이 바꾸라고 말했다면, 국민들이 만족할 때까지 바꾸는 것이 정권의 의무이다. 그런데 국민들이 뭐라고 하더라도 ‘마이웨이’를 가겠다는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총리는 없다. 결국 대통령에게 김기춘 실장만 있으면 만사형통인 나라이다. 도저히 이 정권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만만회’ 관련

비록 문창극 총리 후보는 사퇴했지만, 인사참극이 끝난 것은 아니다. 어이없는 인사참극의 배경에는 ‘만만회’라는 흑막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 고 최태민 목사의 사위인 정윤회씨가 만만회의 주요인물로 거론되는데, 이들이 인사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문창극 참극’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총리 후보 사퇴 후 황당하게도 청문회까지 갔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도 나름대로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바깥을 둘러볼 의지없이 ‘비선’의 말만 청취했으니 뭐가 잘못됐는지 알 수 없는 게 당연하지 않겠나.

 

자신의 친동생 등 국정에 대한 어떤 권한도 없는 이가 국가의 총리직을 좌우하는 국정농단을 부렸다. 이에 대해 어떤 문제의식도 없이 그대로 받아들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부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문창극 후보뿐만이 아니라, 함께 물망에 오른 내각 후보자들 면면 역시 박 대통령의 판단력에 대한 의심을 더하게 한다.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의 차떼기에서 병역문제까지,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의 제자논문 절도 의혹과 여타 후보자들의 미심쩍은 과거 행보를 보면 그리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번 개각이 도대체 어떻게 시작되었나.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이 정권의 무능함을 뼛속까지 바꾸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여전히 비선의 말만을 듣고 모든 것을 결정하는 박근혜 대통령은 아무 것도 바꾸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결국 독재의 망령만이 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다.

 

2014년 6월 26일

정의당 대변인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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