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김제남 원내대변인,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교섭단체연설 관련
한 마디로 본질과 핵심이 빠진, 알맹이 없는 공허한 말의 성찬이었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으면서도 정작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최종책임을 갖는 대통령의 책임은 쏙 빼놓는 하나마나한 사과였다. 정치를 쇄신하자면서 정작 새누리당은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내려놓겠다는 실체적 약속 하나 없는 치졸한 여당 본색 드러낸 연설에 불과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최우선적 혁신 과제는 대통령의 독선과 불통의 국정운영기조 대전환과 낡은 정치의 일대쇄신을 위한 패러다임의 변화이다. 이것이 가능할 때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시스템의 변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오늘 이완구 대표는 이 핵심을 간과한 채, 부실한 진단과 미봉책인 대안들만 나열하였다.
새누리당이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혁신하고 정치를 쇄신하고자 한다면, 우선 청와대만 바라보는 허수아비 여당을 청산하고 국민을 바라보는 책임여당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 아울러 거대정당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치의 다원성을 보장하는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는 한 우리 국민 그 누구도 새누리당의 그 어떤 말도 행동도 믿지 않을 것이다. 결국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는 점을 새누리당은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2014년 6월 11일
정의당 원내대변인 김 제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