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이정미 대변인, 영화 <또 하나의 약속> 개봉 관련
삼성공화국의 온당치 못한 권력행사가 문화계까지 뻗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
오늘 많은 관심과 화제를 모았던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개봉한다.
이 영화는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 진단을 받고 23살의 꽃다운 나이로 사망한 고(故) 황유미씨와 딸의 죽음에 대해 직업병 승소 판결을 받아낸 아버지 황상기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평생 택시운전밖에 몰랐던 평범한 시민이 삼성이라는 거대 기업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백혈병을 산업재해로 인정하게 만든 감동의 스토리로 개봉도 되기 전에 적은 예매관 수에도 불구하고 예매율 3위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국민들의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이 영화의 실제 상영관 숫자는 턱없이 부족하고 개봉관 수를 줄이려는 외압이 진해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보통의 영화가 500개 정도의 개봉관으로 출발하는 반면에 ‘또 하나의 약속’은 고작 80개의 개봉관을 확보했을 뿐이다.
삼성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그렇게 두려운 일인가?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일류 기업을 표방하는 삼성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는 것은 정작 삼성 경영진 스스로이다. 노동탄압 세계 일류, 노동인권 세계 최악의 기업에서 벌어진 일이다. 치부는 드러내야 개선될 수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삼성 담장 안에서 벌어진 일을 아무리 꽁꽁 에워싼다고 진실이 가려지지는 않는다.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으로도 151명의 반도체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로 고통 받고 있고 이미 58명이 사망하였다. 산업을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축인 노동자들이 자신의 건강과 목숨의 위협을 받고 일한다면 기업의 성장은 모래위에 성을 쌓는 것과 같은 것이다.
더 많은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약속’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당한 외압으로 국민들의 눈을 가리고 생각을 통제하려는 위험한 시도가 실제 진행되고 있는지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다.
노동자들을 위협하고 통제하던 수법으로 국민들의 문화생활까지 지배할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임을 경고한다.
오늘 정의당은 저녁 7시30분 신촌 메가박스에서 천호선 당 대표와 함께 ‘또 하나의 가족’ 상영회를 가진다.
이 상영회에는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를 비롯해 영화 제작자이자 정의당 영등포지역 당원인 윤기호PD와 김태윤 감독, 반올림의 이종란 노무사가 참석해 관객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떡값 검사 실명을 공개하며 법의 정의를 바로 잡으려 삼성X파일을 공개하였다고 의원직을 박탈당한 노회찬 전 대표와 삼성그룹 노사전략 문건를 공개하며 노동의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심상정 원내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2014년 2월 6일
정의당 대변인 이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