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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이정미 대변인, 대선 1주년 관련

 

일시: 2013년 12월 19일 오전 11시 55분

장소: 국회 정론관

 

오늘은 대통령 선거가 있은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고 정의당은 진심으로 국민들로부터 칭찬받고 박수받는 정부가 되기를 바랬다.

 

누구든 패자가 될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런 민주주의를 스스로 만들어왔다. 지금 국민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통령이 되지 않아서 화가 난것이 아니다. 지난 1년동안 드러난 사실들로만으로도 승패를 인정할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되었기 때문이고 그것을 바로 잡으라는 요구에 어떠한 답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저항세력에 굽히지 않는 불통은 자랑스런 불통이고 임기내내 불통소리를 들을 것이라는 신 용비어천가를 쏟아놓는 측근들에 둘러싸여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정치만 하고 있다.

 

대선 1년 국민들은 지치고 피로가 극에 달했다. 대통령은 한번도 국민들을 껴안는 정치를 하지 않았다. 자신의 비판자는 모두 정적으로 대하고 꺽어놓아야 할 적대세력으로 만들었다. 심지어 종교계까지도 종북이냐 아니냐란 잣대로 나라는 둘로 갈라놓았다.

 

국민들이 시달리는 동안 정작 박근혜 대통령은 복지민생공약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재벌중심의 경제와 민영화 프로젝트를 가동시키고 있다.

 

그러나 거대한 심판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대학가에 젊은이들은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로 항거하고 있다. 철도민영화, 의료민영화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저항과 응원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런 국민들 앞에 조금도 휘어지지 않는 대통령은 결국 부러질수 밖에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국민들이 지금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이 정권의 파국을 피할 도리가 무엇인지 1주년을 맞이하는 대통령께서 깊이 통찰하시기 바란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대선 1주년 대통령께 드리는 고언이다.

 

2013년 12월 19일

정의당 대변인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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