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이정미 대변인, 채동욱 찍어내기, 결국 이 퍼즐의 마지막 조각은 청와대. 대통령은 특검으로 국민앞에 진실 밝혀야.
조오영 행정관의 개인적 일탈이라며 청와대가 부랴부랴 선긋기에 나섰으니 채동욱 총장 찍어내기 등 총체적 수사외압의 마지막 퍼즐은 청와대일 수 밖에 없음이 드러나고 있다. 국민들은 마치 한 편의 잘 짜여진 추리물을 보는 것 같다.
조오영 행정관에게 채모 군의 개인정보 조회를 의뢰한 인물로 청와대가 지목한 안행부 김모 국장은 곽정도 민정수석이 자리하고 있던 올 초 까지 청와대 공직기강팀장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청와대는 자체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부분은 쏙 빼놓았다.
특히 안행부 김모 국장과 곽상도 전 민정수석은 성균관대 선후배라는 학연으로 얽혀져 있다. 그리고 서초구청 조국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008년 행안부 장관으로 임명된 뒤 행정비서관으로 발탁된 이후 국정원까지 원 전 원장과 함께 한 최측근이다.
성균관대, 안행부와 국정원,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쯤되면 채동욱 찍어내기 일련의 상황이 청와대와 무관하다는 변명은 몸통은 뻔히 드러낸 채 고개만 처박고서 숨어있다고 믿는 처사이다.
더구나 조오영 행정관은 청와대 감사 이후, 마치 자신이 모든 것을 뒤집어 쓴것에 대해 고통스럽다는 심경을 밝혔고 안행부 김국장 역시 조행정관과 개인적 친분이 있어 자주 연락을 취했을 뿐, 채모 군의 개인정보 조회를 의뢰한 적이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국정원과 군 등 국가기관 대선개입, 검찰총장 찍어내기, 수사외압 등의 모든 사건은 하나의 고리로 이어져있다. 그리고 이 모든 고리의 중심엔 청와대가 있다. 개인에게 국가의 총체적 불법 부정을 뒤집어 씌워 위기를 모면하려는 비겁함에 국민의 분노가 더한다.
청와대가 사태 책임을 계속 외면한다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종교계의 박근혜 대통령 사퇴 요구가 단지 종교계의 입장이 아닌 국민의 목소리가 될 수 있음을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3년 12월 6일
정의당 대변인 이 정 미